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정가가 ‘대단지 아파트’ 표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4000세대가 넘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곳은 수천 표에서 1만 표 이상 신규 유권자가 유입된 터라 지방선거의 승패가 갈릴 지역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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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와 함께 신규 유입된 유권자들의 표심에 지역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사진은 지난해 9월 4043세대가 입주한 동래구 온천1동 래미안포레스티지 전경.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9일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2022년 6월 제8회 동시지방선거 이후 입주를 완료한 부산 2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6곳이다. 입주 순서대로 ▷부산진구 연지동 래미안어반파크(2616세대) ▷동구 범일5동 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2040세대) ▷연제구 거제2동 레이카운티(4470세대) ▷부산진구 부암3동 롯데캐슬라센트(2195세대) ▷동래구 온천1동 래미안포레스티지(4043세대) ▷부산진구 양정2동 양정자이더샵SK뷰(2276세대)이다. 내년 1~3월에는 남구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3048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구변화도 극적이다. 부산진구 연지동 인구는 2022년 6월과 2025년 11월을 비교하면 5045명(25%) 늘었고, 부암3동은 6536명(38%) 증가했다. 2022년 6월 인구가 각각 4266명과 1만1986명에 불과하던 범일5동과 거제2동은 두 아파트 단지 입주가 지난 후(지난 11월 말 기준) 각각 8930명과 2만5188명으로 배 이상 폭증했다. 래미안포레스티지와 양정자이더샵SK뷰도 같은 기간 1만1340명(51%)과 8449명 늘었다. 부산 전체 인구는 줄고 있는데 이 6개 지역만큼은 인구밀도가 수직 상승하며 선거구 내 최대 표밭을 형성한 것이다.
지역 정치권은 유권자 수 급증과 함께 신규 유입 인구의 연령과 정치적 성향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초대형 아파트가 입주하기 전 이곳은 대부분 고령층 중심의 원주민이 많았다면 새로 유입된 입주민들은 연령대가 다양하다. 이 때문에 정치적 성향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역의 핵심 의제가 ‘경로당 지원’에서 ‘통학 교육 안전’으로 급선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3040세대가 진보 성향이 강하지만, 최근 부동산 정책과 세금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30대를 중심으로 보수화 경향도 보인다”며 “특히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실거주자들은 집값 방어와 주거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두기 때문에 무조건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보다 ‘내 삶에 도움이 되는 후보’를 찍는 투표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구 급증은 선거구 획정에도 절대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거제2동과 온천1동 등은 단일 행정동의 인구가 크게 증가해 기초의원 의석수를 늘릴 수도, 기존 선거구를 쪼개거나 합칠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의원 수가 늘어나는 기초의회가 생길 수 있는 반면 줄어드는 기초의회도 나올 수밖에 없어 지역 정치권 간 신경전도 예상된다.
◇부산 2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와 인구 변화 ※자료=부동산서베이, 행정안전부 |
입주 |
구 |
동 |
아파트명 |
세대수 |
2022년 6월 洞 인구(명) |
2025년 11월 洞 인구(명) |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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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 |
부산진 |
연지 |
래미안어반파크 |
2616 |
2만365 |
2만5410 |
25% |
2023.5 |
동 |
범일5 |
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 |
2040 |
4266 |
8930 |
109% |
2023.11 |
연제 |
거제2 |
레이카운티 |
4470 |
1만1986 |
2만5188 |
110% |
2023.12 |
부산진 |
부암3 |
롯데캐슬라센트 |
2195 |
1만7188 |
2만3724 |
38% |
2024. 9 |
동래 |
온천1 |
래미안포레스티지 |
4043 |
2만2406 |
3만3746 |
51% |
2025. 1 |
부산진 |
양정2 |
양정자이더샵SK뷰 |
2276 |
1만1911 |
2만360 |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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