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허브’ 44개 세부사업 공개
- 정부 국정과제 발맞춰 지역 발전
- 북극항로 등 산업 고도화 논의
- 송언석, 중앙당 차원 지원 약속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부산의 미래 비전으로 ‘부산글로벌허브도시’에서 나아간 ‘부산글로벌해양허브도시’를 천명했다.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 발 맞추는 모양새를 갖추면서 글로벌허브도시 완성을 위한 박 시장과 시당의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를 놓고 박 시장과 시당이 정권 교체와 여대야소 국면에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잡으려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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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이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조속 통과와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등 9개 대정부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정 이헌승 의원, 박 시장, 정동만 시당위원장, 조승환 김미애 의원. 김정록 기자 |
박 시장과 시당은 19일 국회에서 ‘글로벌해양허브도시 부산’ 국회 릴레이 세미나를 주최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8월 세계 5위 해양도시 도약 및 해양수도 신전략 거점 조성 차원에서 3대 전략 12개 추진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국회 릴레이 세미나의 첫 주제는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실행계획’을 개괄적으로 담으면서 44개 세부 추진사업을 발표했다. 지역의 최대 강점인 ‘해양’에 방점을 찍고, 북극항로 개척 등 해양분야 혁신역량이 미래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이어지는 2회차 세미나에선 공간혁신 등 기반 조성을 주제로 한 혁신거점, 3회차에는 산업육성과 인재양성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간다.
시는 부산을 글로벌 해양도시로 리모델링 하는 공간혁신 전략으로 ▷5대 항만 특성화 클러스터 조성(부산항 해양신산업 선도 전략 수립) ▷차세대 쇄빙연구선 모항 부산 유치 ▷친환경 대형수리조선단지 조성 등 22개 사업을 꼽았다. 5대 항만을 거점으로 산업구조 고도화, 남부권 경제발전의 축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해양 제조업과 르네상스 해양 신산업을 주도하는 산업혁신으로 ▷북극항로 선박기자재 성능 검증 플랫폼 사업 ▷AI(인공지능) 데이터 기반 북극항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B-조선·방산 MRO 클러스터 조성 등 16개 사업을 제시했다. 조선산업 장기 성장 기회 속에 친환경·고효율 첨단 선박 제조에 필수인 해양 전력반도체와 이차전지 허브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인재혁신으로는 ▷국립대 연합 ‘해양수산 대학원 설립 해양수산 R&D 캠퍼스 조성 ▷북극항로 특화 전문인력 양성 등 6개 사업이 올랐다.
이와 함께 시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중심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원활한 사업 이행도 도모하기로 했다. 시는 부산형 협력 거버넌스 모델인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 추진위원회’를 비롯해 부산시-해수부 정책협의회, 해운개업 이전 추진위원회, 북극항로 개척 TF(태스크포스), 해양 싱크탱크 TF 등을 꾸렸다. 아울러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 및 예산 확보를 위해 시·정부·국회 유기적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해수부 및 관련 공공기관, 민간기업 이전 등 주요현안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시가 제시한 비전과 부산시민의 요청을 이재명 정부는 외면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은 이를 관철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부산시와 시당의 지원 사격에 나섰다. 세미나에 참석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