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정책 일관성 유지해야
- 글로벌허브법도 조속 처리”
- 당정 압박 투쟁력 부각 포석
- 朴시장 지방선거 앞 승부수
박형준 부산시장이 19일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다소 시들해진 ‘부산글로벌허브도시조성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박 시장은 현 정부 핵심과제인 ‘부산 해양수도 완성’을 위해선 두 가지 현안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박형준 표 해양수도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이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박 시장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이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조속 통과와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등 9개 대정부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정 이헌승 의원, 박 시장, 정동만 시당위원장, 조승환 김미애 의원. 김정록 기자 |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함께 ▷가덕도신공항 조속 건설 및 적기 개항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조속 제정 ▷해양수산부 기능 강화 및 해양 공공기관 부산 이전 ▷HMM 등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 부산 유치 ▷산업은행 부산 이전 ▷북극항로 선도도시 인프라 구축 ▷해사전문법원 부산 개원 ▷2028 UN해양총회 부산 유치 ▷국제해운거래소 부산 설립 등 9개 대정부과제를 제안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특별법안과 산업은행 부산이전은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법안 심사가 지연된다는 점에서 박 시장이 여당에 법안 처리를 압박해 대여 투쟁력을 부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이날 대정부건의에 앞서 ‘글로벌해양허브도시 부산’ 국회 릴레이 세미나의 첫 테이프도 끊었다. 박 시장은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함께 12월에 2·3회차 릴레이 세미나를 연이어 국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정부와 여당의 해수부 부산 이전 움직임에 맞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정부가 ‘북극항로를 중심으로 한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상황에서 박 시장과 부산시당이 여당 유력 주자인 전재수 해수부 장관과의 정책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개최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박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해양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과 금융이 결합된 해양산업 금융허브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그 핵심에 바로 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의 일관성은 유지돼야 한다”며 “역대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계획이 이번 정부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특별법은 국가균형발전 및 해양신산업 강화 등 주요 국정과제 실현에 있어서도 가장 적절하고,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기반”이라며 이미 추진체계 마련 및 관계 부처와의 협의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도 “대정부 건의과제들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수차례 정부에 전해진 사안”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와 실행 의지다. 비전과 방향은 부산에서 준비했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 그 비전이 현실이 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