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지역위원장 경선 배제에 반발
- “면접서 음해성 질문 받아” 주장
- 대통령실 관련 공정성 시비 관측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보궐선거가 박영미 중영도 지역위원장과 변성완 강서 지역위원장 간 양자 대결로 실시된다. 다만 친명(이재명)계의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유동철 수영지역위원장이 경선 배제(컷오프)에 강력 반발하면서 시당 안팎이 술렁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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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미(왼쪽), 변성완 |
민주당은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날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실시한 서류·면접 심사 결과를 토대로 박영미 변성완 위원장을 부산시당위원장 후보자로 의결했다. 시당은 30일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한 뒤 권리당원·대의원 투표를 거쳐 다음 달 1일 오후 3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당원대회를 열어 당선자를 결정한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권리당원 투표 80%, 대의원 투표 20%를 합산해 시당위원장을 선출한다.
이날 컷오프된 노기섭 전 부산시의회 의원은 “아쉽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유 위원장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결정에 반발했다. 특히 친명계 핵심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인 유 위원장의 탈락은 예상 밖이었다는 게 시당 안팎의 대체적인 여론이다.
그는 “정청래 대표의 ‘컷오프 없는 완전 경선’은 거짓이었나”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이 결정은 약속의 파기이며 공정 경선 원칙을 명백하게 배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면접의 핵심은 후보의 자질과 정책이 아니었다. 문정복 조직강화특위 부위원장은 근거 없는 외부 소문을 들먹이며 ‘부산 사람이 다 아는데 어찌 본인만 모르느냐’는 식의 인식공격과 음해성 질문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문이라는 것이 후보들도 처음 듣는 황당한 얘기였지만 문 위원장은 ‘(관련 소문 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불이익을 예고했다”며 “명백하게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정해놓고 시작한 면접이었다”고 울먹였다. 이어 정청래 대표를 향해 “공정 경선의 약속을 짓밟은 책임을 대표로서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당 안팎에서는 최근 대통령실 관계자가 부산에서 친분 있는 당원을 만나는 과정에서 시당위원장 선거가 언급됐고, 이에 공정성 시비가 불거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와 관련, 유 위원장은 “면접 내용을 자세히 밝히긴 어렵지만 근거 없는 소문의 내용은 ‘영향력 있는 인사가 유동철을 밀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부산 민주당의 한 인사는 “친명계 당원들이 당혹스러워 하는 모양새”라며 “이번 컷오프가 대통령실과 당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