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후보군 포화로 선회 분석
- “경험 바탕 지방선거 승리 최선”

더불어민주당 변성완(사진) 부산 강서지역위원장이 부산시당위원장 보궐선거에 나선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시당위원장 직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3년 전 부산시장 후보였지만 지난해 시당위원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변 위원장이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정치적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시당 주요 인사 등에 따르면 변 위원장은 추석 연휴 직후 시당위원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변 위원장은 2022년 부산시장선거에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참패’한 뒤 부산에서 민주당에게는 가장 좋은 ‘밭’인 강서구로 가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김도읍(강서) 의원에게 밀렸고, 곧바로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 도전했지만 ‘정치 신인’인 이재성 시당위원장에게 패배했다.

그럼에도 변 위원장은 부산 민주당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통 고위관료 출신에 부산시장 권한대행까지 역임한 정치적 중량감을 바탕으로 내년 시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됐다. 하지만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강력한 후보군을 형성한 상황을 감안해 시당위원장에 다시 도전하는 것으로 정치적 목표를 재설정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변 위원장의 ‘도전사’를 볼 때 향후 정치적 위상은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 결과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변 위원장은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부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기로 마음 먹었다”며 “부산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당위원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그동안 쌓은 경험으로 지방선거의 키를 제대로 잡아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당위원장 선거는 변 위원장과 이날 출마 선언을 한 유동철 수영·박영미 중영도 지역위원장, 2일 출마를 선언할 노기섭 전 시의회 의원까지 4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택용 기장지역위원장의 도전설도 나온다. 선거는 다음 달 초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시당은 추석 연휴 이후 선거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