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이 재개발사업 정비구역에 포함된 주택을 매입한 것을 놓고 이해충돌 논란(국제신문 지난 4일 자 6면 등 보도)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다.

28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따르면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조 구청장의 주택 매입 행위와 관련한 조사를 시작한다. 이는 최근 사상구 당원협의회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진상 파악 자료를 시당에 보고하고, 시당은 이를 중앙당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사상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김대식(부산 사상) 국회의원은 조 구청장을 직접 불러 경위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시당 관계자는 “윤리위원회가 출석 요구 등을 통해 조 구청장의 소명을 듣고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2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괘법1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 내 주택 1채를 사들였다. 이곳은 2116세대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는 곳으로, 과거 정비사업구역에서 한 차례 해제된 이후 이례적으로 재지정을 받은 곳이다. 이 때문에 조 구청장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주택을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조 구청장은 실거주 목적으로 구매했으며, 정비사업 인허가는 신청 요건만 충족하면 가능해 특혜나 이해충돌 소지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