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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외교무대 데뷔…北 후계자 공식화?(종합)

김정은 방중 동행에 외신도 주목…로이터 “차기 지도자의 선두주자”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5-09-03 19:26:21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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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내 ‘가부장제’ 불식 의도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의 첫 외교 무대 등장에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붉은 원) 등이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이 이번 중국 방문에 김주애와 동행한 것과 관련해 김주애가 북한 최고 권부 승계 구도의 ‘선두 주자’라는 평가도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온라인판 기사에서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한국 관찰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그가 전용 열차에서 내릴 때 그 뒤에 단정한 옷차림으로 서 있던 소녀 김주애였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 국정원을 인용해 김주애는 김정은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라고 소개하고, 김주애가 북한 바깥에서 최초로 목격된 이번 방중은 그가 김정은의 후계자라는 관측에 더 힘을 실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이 김주애를 데리고 방중한 것은 가부장제가 강하고 여성이 이끌었던 전례가 없는 북한에서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3일 ‘북한 차기 최고지도자의 선두 주자가 중국에서 국제적 데뷔를 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주애를 상세히 소개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연구위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둘째 딸 김주애는 북한 차기 최고지도자의 선두 주자”라면서 그가 이번 방중으로 “북한 차세대 지도자 또는 핵심 엘리트로서의 실질적 의전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주애가 북한 밖에서 김정은과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김정은과 김여정 모두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고 했다. 김정일은 1950년대에 부친 김일성과 함께 해외 순방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김정은은 아버지의 해외 방문에 동행했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스팀슨센터의 레이첼 민영 리 연구위원도 김주애가 최근 수년에 걸쳐 군사 관련 행사에서 정치·경제 행사로 등장 범위를 넓혀왔다면서 “이것이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면 이번 일이 김주애의 국제 무대 데뷔로 볼 수 있으므로 그런 작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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