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대표에 재선의 장동혁(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장 대표는 한때 친한(한동훈)계 핵심 인사로 분류됐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강경 반탄(탄핵 반대)파의 핵심이 됐다.

장 대표는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2표(50.27%)를 얻어 당선됐다. 그는 6·3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후보(21만 7935표)를 2367표 차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장 대표는 39.82%(3만 4901표)로, 김 후보(60.18%·5만 2746표)에 크게 밀렸다. 그러나 80%가 반영되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18만 5401표를 얻어 김 후보(16만 5189표)를 압도했다.

장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당 대표로 선택해 준 것이 혁신의 시작이다. 무거운 짐을 저 혼자 질 수는 없다. 국민의힘이 혁신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했다.

1969년생인 장 대표는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나온 뒤 서울대 사범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1년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다가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33기)한 뒤 법관의 길을 걸었다. 2022년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를 통해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