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전 외교부장관, 이혁 전 주베트남대사.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첫 주미대사로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 주일 대사에는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가 내정됐다.

첫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공석이었던 주미·주일 대사 인선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외교 정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강 전 장관을 주미대사로 내정하고 미국 정부에 주미대사 임명을 위한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접수국의 사전 동의)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미국과 일본 정부에서 아그레망을 받으면 이 대통령의 신임장을 받아 현지에 부임할 수 있으며 이어 파견국 정상의 신임장 절차를 거쳐 대사로 정식 부임한다.

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장관으로 UN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 주UN대한민국대표부 공사 등 국제 외교 무대에서 다년간 활동해 온 인물이다.

강 전 장관은 현재 미국과 아시아의 이해 증진을 위해 설립된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가 주일대사로 내정됐다.

외무고시 13회 출신인 그는 주일대사관 공사, 동북아1과장, 아시아태평양국장 등을 거친 대표적 ‘일본통’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한일미래포럼 대표로 민간 교류를 이끌어왔으며, 대선 과정에서는 ‘실용국민외교지원단’에서 대일 외교 구상을 지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