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 광역단체장들과 만난다.

2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내달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17개 광역 시·도 단체장과 간담회를 한다. 이 대통령이 광역단체장들과 만나는 건 처음이다.

간담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여야 정당 소속 모든 단체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석인 대구시장을 제외한 16개 광역단체장은 국민의힘 소속이 11명, 더불어민주당이 5명이다.

현재 대통령과 광역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 격인 ‘중앙지방협력회의’ 회의체가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이보다 강화된 형태의 ‘국가자치분권회의’ 신설을 공약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그런 회의체 성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지역 균형발전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5극 3특’으로 대표되는 지역 발전 구상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방세 개편 등과 관련해서도 의견이 교환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는 국세 지방세 비율을 6대4까지, 지방교부세율은 현재 19.24%에서 22%까지 인상하는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산불, 산사태 대책 논의를 하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2025.7.29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