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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16석 석권 자신” vs 민주 “2018 바람 재현”

미리보는 내년 지방선거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5-06-30 19: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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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서 대선 40% 득표 민주
- 분위기 좋지만 인물난 고심
- 대선 패배로 말 아끼는 국힘
- 새 당협위원장들 공천 변수

내 손으로 내가 사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제9회 6·3 동시지방선거가 1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지방선거는 6·3 대통령 선거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처음으로 부산에서 마의 40%(득표율)를 돌파한 기세를 몰아 부산시장은 물론 광역의원 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압승했던 2018년의 분위기를 재현하려 한다. 국민의힘은 부산 기초단체장 16석을 석권한 3년 전 지방선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정치적 텃밭을 내주지 않겠다는 필승의 각오를 다진다.

3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부산시당은 대선 승리 이후 지방선거 체제에 사실상 돌입했다. 다만 국민의힘에 비해 후보군이라고 거론될 만한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빈약해 지방선거 분위기를 감지하기는 어렵다는 게 지역정치권의 중론이다. 특히 민주당은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순헌(해운대) 서은숙(부산진) 최형욱(동구) 정명희(북구) 전 구청장 등이 전면에서 국민의힘 소속 현역 단체장들에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대선 결과 등을 감안할 때 경쟁력 있는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면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친다. 시당 관계자는 “마의 40%를 넘었지만 절대 낙관하지 않는다”며 “대선 1년 후 평가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후보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로 무기력증에 휩싸인 탓에 지방선거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다만 부산의 여당으로, 지역 정치권을 장악한 만큼 민주당에 비해 지방선거에 임하는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총선에서 새 당협위원장이 된 현역 의원들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인사들 간 정치적 관계가 공천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초선인 곽규택(서동) 김대식(사상) 서지영(동래) 정연욱(수영) 정성국(부산진갑) 조승환(중영도)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의 지역구는 기존 선출직과 당협위원장 간 관계를 놓고 ‘기상도’가 회자된다. 3선 김희정(연제), 재선 이성권(사하갑) 의원의 지역구 공천도 주목된다. 특히 김 의원이 8년 만에 돌아온 연제구의 공천 구도가 지역정가에서 가장 주목받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관계자는 “부산을 수성할 수 있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만큼 현역 단체장을 포함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물색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역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 우위의 정치적 지형이 재확인될지,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이 같은 정치적 지형을 극복할지 엇갈린 전망을 내놓는다. 지역정가의 유력 소식통은 “부산의 정치지형을 감안할 때 16석이 걸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최소 5곳 이상을 확보하면 민주당의 대선전이자 대약진으로, 국민의힘의 대참패라고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당이 참신한 인물로 과감한 승부를 걸지, 검증된 인물로 무난한 선거에 임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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