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유 친화력·유머로 대화 주도
- 우호적 분위기 끌어냈단 평가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1박4일’의 강행군의 일정을 소화하며 G7(주요 7개국) 첫 정상외교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특유의 친화력과 유머로 정상 간 대화를 주도하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소년공 출신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는 성장기 애환을, 스타머 영국 총리와는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는 경험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는 서민 공감 정치의 경험을 나누는 등 각 정상의 이력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맞춤형 대화를 시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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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이 대통령은 캐나다 현지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등과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라마포사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한 것을 언론에서 봤다고 하니 라마포사 대통령이 빵 터지면서 재미있게 당시 분위기를 전달해주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앞서 라마포사 대통령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농부 집단살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난처한 상황에 처한 바 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브로슈어의 이 대통령 사진을 보고 “사진이 좀 더 나이가 들어보인다. 실제로 더 어려 보이니 사진을 바꾸라”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한다. 소년공 출신으로 대통령에 오른 공통점을 가진 두 정상은 어린 시절 애환을 나누며 회담 도중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프레스기에 팔이 눌리는 부상을 입었고, 룰라 대통령도 17세에 프레스기에 새끼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입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서)바뀌었는데 통역관은 그대로”라는 농담을 건네면서 장내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아주 얘기를 잘 풀어나가 대체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가벼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정상외교를 추진해 나가기가 쉽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