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이재명 42.7% 김문수 49%
- 전국 李 51.7% 金 39.3% 기록
- 金 대구·경북·70대서 크게 앞서
- 20대 남성 지지율 1위는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의 6·3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3사는 3일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8시에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후보가 39.3%를 기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격차는 12.4%포인트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각각 7.7%와 1.3%로 집계됐다.
■부울경, 이재명 40%대 예측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부산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42.7%, 김문수 후보 49.0%로 예측됐다. 이재명 후보는 20대 대선 때 부산에서 얻었던 득표율(38.15%)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마의 40%’를 넘길 가능성도 보였다. 민주당 소속 대선 후보의 역대 부산 최고 득표율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39.87%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경남도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각각 43.4%와 48.8%였다. 20대 대선 경남 득표율(이재명 37.38%-윤석열 58.24%)과 비교하면 이 후보가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울산은 이재명 후보가 46.5%로, 44.3%로 예측 집계된 김문수 후보를 근소하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20대 대선 때 울산에서 40.79%를 얻어 윤석열 전 대통령(54.41%)에게 크게 밀렸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이재명 49.3%-김문수 40.1%) ▷경기(이재명 55.8%-김문수 34.6%) ▷인천(이재명 53.6%-김문수 37.4%)은 물론 ▷대전(이재명 51.8%-김문수 38.3%) ▷세종·충남(이재명 51.3%-김문수 39.7%) ▷충북(이재명 51.1%-김문수 40.2%) ▷강원(이재명 48.8%-김문수 42.2%) ▷제주(이재명 57.9% -김문수 31.2%)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 넉넉하게 앞서는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이재명 24.1%-김문수 67.5%)와 경북(이재명 28.2%-김문수 64.0%)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30%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이재명 81.7%-김문수 10.5%)와 전남(이재명 80.8%-김문수 10.9%), 전북(이재명 79.6%-김문수 11.8%)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김 후보를 압도할 것으로 집계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부산과 울산에서 각각 6.9%, 경남에서 6.3%를 얻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제주 9.3% ▷서울 9.2% ▷대전 8.8% 등으로 기록됐다.

■이준석, 20대男 지지율 1위

이재명 후보는 60대 미만 모든 연령에서 김문수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는 견고한 지지층인 ▷40대(이재명 72.7%-김문수 22.2%) ▷50대(이재명 69.8%-김문수 25.9%)에서 김 후보를 크게 따돌렸고, ▷20대 이하(이재명 41.3%-김문수 30.9%) ▷30대(이재명 47.6%-김문수 32.7%)에서도 많은 지지를 얻었다. 60대(이재명 48.0%-김문수 48.9%)는 팽팽했고, 70대 이상(이재명 34.0%-김문수 64.0%)에서는 김 후보가 크게 앞섰다.

이 후보는 40대 여성(72.6%)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반면 20대 남성(24.0%)에게 가장 낮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70대 남성(65.8%)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40대 남성(21%) 득표율이 가장 낮았다.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은 후보는 37.2%로 집계된 이준석 후보다. 20대 남성은 김문수 후보에게도 36.9%의 지지를 보냈다. 반면 ‘이대녀’(20대 여성)는 이재명 후보 58.1%, 김문수 후보 25.3%, 이준석 10.3% 순이었다. 30대 남성은 이재명 37.9%-김문수 34.5%-이준석 25.8%. 30대 여성은 이재명 57.3%-김문수 31.2%-이준석 9.3% 순이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JTBC, 채널A, MBN이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한 예측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가 49.2~50.6%, 김문수 후보가 38.9~41.7%, 이준석 후보가 7.8~8.7%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무상 가상번호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0.9%포인트다. 채널A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만122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응답률 24.2%)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0.93%포인트다. MBN은 넥스트리서치 조사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100% 전화면접조사를 거쳤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