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국힘 최근 2차례 총선 초접전
- 보수 자처 직장인 “이재명 뽑을 것”
- 다수 어르신은 “김문수 지지 해야지”
- 사전투표길 대학생 “이준석이 제일”
부산 사하갑(괴정 1·2·3·4동, 당리동, 하단 1·2동, 신평 2동)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양당 후보 간 격차가 0.79%포인트에 불과해 부산에서 가장 초접전이 벌어진 곳이다. 앞선 두 차례 선거에서 의석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던 국민의힘은 가까스로 탈환에 성공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최인호 전 의원이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간판으로 나선 김척수 후보에게 0.87%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다만 3년 전 대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곳을 포함한 사하구 전역에서 55.97%를, 이재명 후보는 40.23%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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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이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각각 부산 사하구 괴정동과 하단동에서 자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지인들과 함께 있던 주부 홍모(60대·신평2동) 씨는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주위를 둘러보더니 조용히 손가락 하나를 펼쳤다. 홍 씨는 “요즘 각자 하는 생각도, 지지하는 후보도 너무 서로 다르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다”며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반면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30대·신평2동) 씨는 “당연히 이재명 후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상계엄 때 손님이 없어 힘들었던 것만 생각하며 열이 뻗친다. 원래도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진정한 반성을 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보며 화가 났다. 가게를 찾는 제 또래 손님들은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직장인 서모(30대·괴정3동) 씨는 주위에 어르신이 없는지를 슬쩍 둘러본 후 “저는 1번”이라고 속삭였다. 그는 “원래도 1번이었는데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이나 정치적 혼란을 이재명 후보가 정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이도 있었다. 대학생 김모 씨는 “지금 사전투표를 하러 가는 길인데 TV 토론을 보고 이준석 후보가 제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일부는 지지 성향을 바꿨다고도 밝혔다. 직장인 신모(40대·괴정 1동) 씨는 “원래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고 지난 대선에서도 윤 전 대통령을 찍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이재명 후보를 뽑으려고 한다. 상식적인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유모(50대·하단2동) 씨 역시 “국민의힘을 적극 지지했었는데 윤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졌다. 특히 비상계엄은 충격 그 자체였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제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투표에서도 이재명 후보도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연령이 높은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고, 대체로 이재명 후보의 자질을 거론하면서 반감을 드러냈다. 주차장관리인 송모(70대·괴정1동) 씨는 “한 때는 야당을 지지할 때도 있었는데 범죄 혐의자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은 해도 너무 했다. 게다가 혐의가 한 두개인가. 이 후보를 옹호하는 민주당도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혀를 찼다. 사전투표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라는 이모(80대·괴정3동) 씨는 “김문수를 지지 해야지 ‘죄를 많이 지은’ 이재명은 안 된다 안 돼”라고 고개를 저으며 돌아섰다. 60대 후반의 한 자영업자는 “지금까지 모든 선거에서 보수당을 찍었고 이번에도 그러고 싶다”며 “이번 대선이 왜 실시되는지 알고 투표하라는 우리 애들의 말도 맞고, 국민의힘이 이번에 했던 짓을 보면 혼쭐을 내야지만 그렇다고 이재명을 찍을 수도 없고 답답한 노릇”이라고 푸념했다.
◇ 최근 선거 득표율 현황 |
구분 |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힘 |
22대 총선 |
최인호 49.60% |
이성권 50.39% |
21대 총선 |
최인호 50.00% |
김척수 49.13% |
20대 대선 사하구 전체 |
이재명 40.23% |
윤석열 55.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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