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국힘 각종 선거 최대 접전지
- 세대별 이재명·김문수 쏠림 뚜렷
- 대학생 “이준석, MZ 대변할 것”
- 상인, 피부에 와 닿는 공약 촉구
경남 김해시는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적 불모지였던 부산 울산 경남에 교두보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요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노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퇴임 이후 귀향하면서 화제가 됐고, 이후 민주당의 정치적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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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 의원과 국민의힘 조해진 김해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각각 자당의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양당 김해선거대책위원회 제공 |
김해를 시작으로 경남 양산과 부산 강서·북·사상·사하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리며 각종 선거에서 최대 접전지로 관심을 받는다. 3년 전 대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보다 3.1%포인트를 더 득표했고, 김해시장 선거에서도 홍태용 시장을 앞세운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시장직을 탈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까지 김해갑 선거구의 민홍철 의원이 내리 4선을, 김해을 선거구의 김정호 의원은 3선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민주당에는 강세, 국민의힘에는 난공불락의 지역으로 분류됐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실시되는 6·3 대선에서 김해 민심이 누구에게 향하는지 들어봤다.
유권자들은 연령에 따라 확연히 지지 후보가 달랐다. 카페에서 일하는 박혜인(35·삼계동) 씨는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이라고 지칭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그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려고 했던 무리에게 표를 주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하루빨리 국정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탄핵 집회 참여 경험이 있는 직장인 강문호(41·내외동) 씨도 “반헌법 행위를 일삼은 대통령과 사실상 이에 동조한 정당을 상대로 엄정한 심판이 필요한 때”라며 “역대 보수 대통령의 종국을 보더라도 더더욱 신뢰할 수 없다”고 국민의힘을 맹비난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다는 대학생 조민혁(28) 씨는 “기성 정치인들을 찍어봤자 달라지는 게 없다”며 “그나마 MZ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이 후보가 나아 보인다. 누가 됐든 나라가 하루빨리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령층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자질을 문제 삼는 등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안경자(65·봉황동) 씨는 “잡음을 몰고 다니는 이 후보가 당선되면 파벌 싸움만 하다 임기를 끝낼 것 같다”며 “토론회 등을 보니 김문수 후보가 생각보다 맑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내외동 주민 60대 최형우 씨는 ‘샤이 보수’를 언급하면서 남은 기간 보수 결집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2·3비상계엄 사태 등 여파로 대외적으로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얘기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다”면서 “결국 투표장에서는 마음에 품은 사람을 찍게 될 것인데 지난 대선처럼 결과는 나와봐야 안다”고 주장했다.
외동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김성현(47) 씨는 “지난해보다 올해 장사가 안 된다. 선심성 공약 100개보다 피부에 와닿는 1개가 절실하다”며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까지 갖췄고, 오랜 기간 대권을 준비해 온 이 후보가 잘할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60대 자영업자는 “보수세력의 자멸을 부른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싶지만 민주당이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일을 잘 한다고 해도 마음이 도저히 안 간다”며 “김문수 후보가 보수 대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나왔다면 적극 지지했을 텐데, 솔직히 기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 최근 선거 득표율 현황 |
구분 |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힘 |
2024년 총선 김해갑 |
민홍철 52.47% |
박성호 47.52% |
김해을 |
김정호 56.19% |
조해진 43.80% |
2022년 대선 김해 |
이재명 46.23% |
윤석열 49.33% |
경남 |
37.38% |
5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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