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은 6·3 대선에서 스윙보터로 떠오른 부산 경남지역의 주요 3곳에서 민심 탐방을 진행한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진솔하게 전한 메시지를 가감 없이 전달한다.
- 작년 총선 국힘 후보 58% 득표
- 70대 한 시민 “누굴 찍을지 고민”
- 50~60대 김문수 지지자 많아
- 젊은층 이재명·이준석 선호도
부산 해운대구는 보수 우위의 정치적 지형인 부산에서도 보수 지지세가 더욱 강한 곳이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곳 득표율은 60.87%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35.96%)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지역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곳이 해운대을(반여 1· 2·3·4동 반송 1·2동 재송 1·2동)이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58.33%로, 민주당 윤준호(41.66%) 전 의원보다 16.67%포인트나 표를 더 받아 당선됐다. 지역정가에서는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실시되는 6·3 대선에서도 이 같은 보수 강세가 이어질지 이목을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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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27일 무료 급식봉사 활동이 진행된 해운대구 재송동 옥천사 앞에서 각각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로 해운대을인 재송 1·2동과 반여 1~4동, 반송 1·2동은 부산에서도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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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해운대구 동해선 센텀역. 반여3동에 사는 직장인 이모(50대) 씨는 ‘21대 대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오랫동안 생각한 끝에 그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원래 국민의힘 지지자다. 부산은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잘 모르겠다. 12·3 비상계엄 등 여러 가지 사태를 겪으며 어느 후보를 뽑을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공근로자 홍모(70대·재송2동) 씨 역시 “지난 총선에서 김미애 의원을 찍었는데, 이번 대선에는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왜 결정을 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일이 있었지 않나. 자세히 말하기도 싫다”며 손사래를 쳤다.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를 향한 따끔한 ‘충고’도 나왔다. 재송동의 한 도로에서 만난 60대 주민은 “국민의힘을 지지하기는 하지만 김 후보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과거에 너무 문제가 되는 발언을 많이 했다”고 혀를 찼다. 이어 “보수 정권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을 너무 많이 했다. 젊은 세대가 회의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너무 큰 표차로 지면 재기가 어렵기 때문에 표를 주기는 하겠지만 제발 이번에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모(40대·반여동) 씨도 “계엄과 탄핵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자기 당 후보를 새벽에 교체해 버리는 것에 실망했다. 당이 맨날 단일화 이야기밖에 안 하는 것도 못 마땅하다”고 혀를 찼다.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주민도 많았다. 동해선 원동역 앞에서 만난 반여1동 김모(70대) 씨는 “여태 그랬던 것처럼 국민의힘을 지지할 것”이라며 “부산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송1동의 60대 자영업자도 “원래도 국힘, 지금도 국힘”이라고 강조했다. 일부는 ‘이재명은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송2동의 박모(30대) 씨는 “당연히 김 후보다. 국민의힘 지지자이기도 하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문제가 많다”고 답했다.
젊은층에서는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자가 제법 있었다. 반송2동의 직장인 황모(40대) 씨는 “이재명 후보보다 마땅히 나은 인물이 없다고 본다. 성남시장 재임 시절에도 실행력이 뛰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너무 다른 것 같고 이준석 후보는 경험이 더 많이 필요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재송동 주민 김모(40대) 씨는 “좋든 싫든 지금 이 혼란을 끝내고 국가를 바로 세울 후보는 단 한 명 아닌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세력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반여2동 주민 이모(30대) 씨는 “원래 ‘무당층’인데 이번에는 이준석 후보를 뽑을 생각”이라며 “TV 토론을 보고 비전이 있는 후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재송1동 주민(50대)은 “이준석 후보가 비전은 확실해 보이는데 당선 가능성이 적어서 어쩔지 모르겠다. 국민의힘은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표가 갈리면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것 같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 최근 선거 득표율 현황 |
구분 |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힘 |
2024년 총선(해운대을) |
윤준호 41.66% |
김미애 58.33% |
2022년 대선(해운대 전체) |
이재명 35.96% |
윤석열 60.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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