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참모와 장·차관 출신 인사들이 모여 만든 ‘포럼 사의재’가 27일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을 포럼 고문직에서 제명했다. 이는 이 상임고문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포럼 사의재는 이날 긴급 이사회 결과 이 상임고문을 포럼 고문직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럼 사의재 측은 “반헌법적인 12.3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고 이를 옹호하는 세력을 지지하며 이들과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는 입장은 포럼 사의재의 목적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정관에서 규정한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포럼 사의재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참모들과 장·차관 출신 인사들이 만든 곳으로 문 정부의 성과를 계승·발전하고 한계를 성찰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아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가 고문을 맡았다.

앞서 이 상임고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괴물 독재국가 출현’이라고 규정하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상임고문은 “김 후보와 저는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운영, 제7 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의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