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공주시 공주공산성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5일 “벌벌 떨며 이젠 방탄법을 한 개도 아니고 다섯 개, 여섯 개 만들어서 한 겹, 두 겹, 세 겹, 다섯 겹 법을 덮어쓰려고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이날 충남 논산 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방탄조끼를 입고도 겁이 나서 방탄유리를 덮어쓰고 연설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전부 무죄 판결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민주당이 대법원을 압박하는 성격의 법안을 잇따라 발의한 것을 문제 삼은 발언이다.

김 후보는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하니 ‘대법원장을 청문회 한다, 탄핵한다, 대법관 숫자를 100명으로 늘리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판결을 헌법재판소로 다시 가져가 또 재판하겠다고 한다”며 “보통 3심인데 자기는 4심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자기가 재판받는 것이 5개인데 대통령이 되면 재판을 다 중단한다고 한다”며 “이런 해괴망측한 법을 만들어서 하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냐”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저도 감옥에 두 번 다녀왔다. 젊을 때 운동한다고 감옥에 두 번, 2년 반이나 살았다. 감옥에 살아보니 방탄조끼도, 방탄유리도 필요 없더라”며 “이렇게 죄 많이 지은 사람, 자기 주변은 다 감옥에 보내고 자기는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갈 곳은 어딘가”라고 물었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옥천 유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온갖 잘못된 거짓 정보로 덮어씌워 대통령직을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런 건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옥천은 박 전 대통령의 모친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다.

김 후보는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고, 재산을 다 빼앗겨 버렸다”며 “불행한 일을 겪어 매우 가슴이 아프고, 박 전 대통령의 명예가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