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후보 4인의 두번째 TV토론회가 23일 열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은 사회 분야를 주제로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후보들은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가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주제로 공약 검증 토론을 한다.

이재명 후보는 ‘사회통합’을 대통령의 제1책무로 언급한 만큼,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통합형 지도자’로서 면모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한민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후보자 TV토론에 대해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의해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수 있는 안정적 국정운영 능력,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용감과 신뢰감, 안정감 등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국민의 도구는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 이재명이라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자신의 청렴함을 비교하며 ‘기본사회’ 구상 등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끊임없이 개인 문제로 사회를 갈라놓는 정치를 했다면 김 후보는 정반대의 길을 살았다고 자부한다”며 “김 후보가 갖고 있는 다양한 경력과 약자를 위해 살아온 점 등을 충실히 부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갈라치기’, ‘혐오정치’를 한다는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방어하면서 경쟁 후보들의 정책 취약점을 적극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이 후보는 취재진에게 “여러 사회의 갈등이나 문제, 바꿔야 될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며 “정면 승부하는 정치 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국 후보는 진보층 표심을 노리며 선명성 강화에 나선다. 민주노동당은 “나머지 3명의 후보가 보수 후보를 자처하고 있고 권 후보는 유일한 진보 후보인 만큼 명확한 선명성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지난 18일 경제 분야를 주제로 첫 토론을 벌였다. 27일에는 정치 분야를 주제로 마지막 TV토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