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간이 수의계약 대상자 측이 작성한 기본설계안(108개월)에는 정부가 제시한 기간(84개월)보다 2년 더 걸리는 것(국제신문 28일 자 1면 보도)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국토교통부와 부산시에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 특별위원회가 28일 부산시의회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준공 기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시당의 시정평가대안 특별위원회는 2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의계약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은 사실상 2035년 준공 계획”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특위위원장인 최인호 전 의원은 “국토부가 컨소시엄에게 84개월(7년)짜리 준공 지침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금 착공해도 2029년 개항을 맞출 수 없는 기간”이라며 “보상 지연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2035년 준공이 될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국토부와 부산시는 왜 2029년 개항이 가능하다고 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와 부산시가 컨소시엄이 준공 기간을 108개월(9년)로 기본 설계안을 제출하는 것을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아가 최 전 의원은 “84개월과 108개월의 중간 타협책인 96개월(8년)로 합의하기 위해 국토부, 부산시, 현대건설이 짜고 치는 것 아닌지 짙은 의심이 든다”며 “컨소시엄이 주장하는 108개월의 건설기간, 2035년 준공계획은 엉터리 용역 결과로 절대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 관계자는 “절대적인 공기는 참여하는 기업이 공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시는 추가로 공기 지연되는 사유는 만들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