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방문을 위해 기아 광주공장을 찾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광주 시민단체가 강하게 비난했다.

광주전남촛불행동은 15일 광주 광산구 송정 KTX역 광장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내란 동조자인 한 총리가 무슨 낯으로 민주화의 성지 광주를 찾아오느냐”고 비판했다.

한 총리가 송정 KTX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이들은 ‘한덕수 탄핵하라’거나 ‘즉각 사퇴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KTX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해 현장 시찰했다. 연합뉴스

한 총리를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니라 ‘내란 대행’이라고 평가한 이들은 “대통령에게 위임된 권한인 두 명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하는 등 위법 행위까지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시민단체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광주운동본부(광주비상행동)도 한 총리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성명을 통해 이들은 “우리는 내란 대행 한덕수가 대통령 놀음을 위해 광주에 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한덕수가 있어야 할 곳은 광주가 아니라 감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헌, 위법 행위로 내란을 지속시키며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무능한 국정 운영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위기에 빠뜨린 자가 무슨 낯으로 민주주의의 심장 광주에 온다는 말인가”라며 “우리는 무능하고 불법을 일삼는 자에게 대한민국 운명을 맡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자동차산업 현장방문 일환으로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했다. 이어 한 총리는 전통시장인 대인 시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단체 반발로 일정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