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고향인 부산을 찾아 “부울경을 글로벌 해양산업·첨단 제조 혁신지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론에는 “이번 대선에 출마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며 “국민의힘 경선 후 무소속 출마도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 안철수 의원이 1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울경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
안 의원은 14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울경 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국가들이 각자도생의 외교전쟁을 하고 있고 미중간 관세전쟁이 심각해 한 총리가 이런 문제에만 집중해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한 총리가) 집중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가 국민의힘 경선이 끝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에는 “경선 후 무소속은 힘들 것 같다. 대선은 공약만 만드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한 총리가 현재 국정은 잘 숙지하고 있겠지만 앞으로 5년간의 비전을 세우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 의원 다수가 한 총리 출마를 촉구하는 상황을 두고는 “패배주의가 만연한 것 아닌가 한다. 여러 지표상 (대선 승리가) 힘드니까 어떤 방법이라도 쓰겠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누가 진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2기 정권’이 탄생할 수도 있는데 국민이 연이어 검사 정권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부울경 초국가 해양경제권 조성을 약속했다. 그는 “부산은 산업은행 이전과 해외 금융사 유치를 통해 해양금융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울산·거제에는 친환경 조선·해양 플랜트 단지를, 창원·사천에는 방산·우주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직구장 재건축 신속 추진도 제시하며 “돔구장급 스마트 야구장, 지역경제를 살리는 야구·관광 허브 조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북항재개발과 연계한 해양특구 지정 등 2030 부산세계박람회 후속 전략 수립 ▷가덕도신공항 연계 물류 특구 조성 및 부울경 광역 교통망 확충 ▷부산 수소 도시 프로젝트 등을 부산 공약으로 제시했다.
안 의원은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약이다. 아무리 짧은 60일 대선이라도 공약을 발표하는 후보가 거의 없다는 것이 한탄스럽다”며 지역별 공약을 내는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PK는 하나의 생활권, 산업권, 경제권이 돼야 한다. 그리고 중심에는 반드시 금융이 있어야 한다. 부산은행 부산 이전이야말로 PK 혁신의 시발점이다. 지역에 머무는 돈이 자산이 되고 다시 산업과 고용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을 만드는 부산의 아들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