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산 빈손 회동’ 후폭풍이 부산시의회로 옮겨갔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빈손 회동’을 주제로 시정질문에 나섰고, 박 시장은 다시 한번 “야당 대표가 지역에 내려오면 지역 현안을 듣는 것이 온당한 도리”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김효정(북2) 의원은 17일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부산의 현안인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박 시장에게 지난 6일 부산신항에서 진행된 이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 상황을 물었다. 박 시장은 “북극항로 문제를 중심 의제로 하자고 했지만 부산 현안을 거기에 포함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는 없었다”며 “야당 대표가 지역에 내려오면 지역 현안을 듣는 것이 온당한 도리임에도 일관되게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박 시장은 이 대표와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특별법 제정, 산은 이전 현안에) 이 대표가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부산시민을 무시한 행태”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극항로 개척에 관해 논의하기로 사전 협의했음에도 박 시장이 교활한 정치 행태를 보인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 시당의 입장과 관련, 이날 시정질문 답변에서 “온당치 않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그는 “시당에서 이미 특별법이나 산업은행 이전을 시민에게 약속하고 공약 사항으로 한 바가 있다”며 “당 대표가 따르지 않는다고 하면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가장 염원하는 것을 받드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전원석(사하2) 반선호(비례) 의원은 김 의원의 시정질문에 항의하는 취지로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오는 27일 이승우(기장2) 의원 대표발의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법 개정을 통한 본사 부산 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대석(부산진2) 의원과 서지연(비례) 의원은 각각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건축물 높이 기준 재검토’와 ‘외국인 정책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을 주제로 시정질문에 나섰다. 김재운(부산진3) 의원은 ‘부산시교육청의 소극적 폐교 활용 행정’을, 배영숙(부산진4) 의원은 갈맷길 운영 방안 개선책을 지적했다. 정채숙(비례) 의원은 문화시설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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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의회 김효정(위쪽·북2) 의원이 17일 박형준 부산시장(아래쪽)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와의 ‘빈손 회동’과 관련해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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