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체포…尹은 진술 거부(종합)

비상계엄 선포 43일 만에 경호처와 큰 충돌 없이 집행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5-01-15 19:39:50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尹 “공수처 불법수사지만
- 유혈사태 막기 위해 수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43일 만인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됐다. 국가원수가 수사기관에 체포돼 조사를 받는 일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공수처는 이날부터 48시간 이내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체포에 앞서 녹화된 영상을 통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할 수 없다.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체포에 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호송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당국에 체포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일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검찰로부터 한 차례, 공수처로부터 세 차례 출석요구를 받고 응하지 않은 끝에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 5시간 만에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 성공했다. 압도적 경찰력이 동원된 이날 경호처의 강력한 저항이 예상됐지만 공수처와 경찰은 1차 집행 때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게 경호처의 1· 2·3차 저지선을 뚫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경호처의 충돌도 없었다는 게 공수처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이런 상황에서 (남은) 2년 반 임기를 더해서 뭐 하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좌파 사법 카르텔이 얼마나 무섭고 무도한지 똑똑히 보게 된다. 무법천지”, “좌파의 실체를 알게 돼 다행”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참석자들이 전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에서 윤 대통령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일으킨 폭동의 총책임자로 지목했다. 공수처는 차장검사와 부장검사를 투입해 윤 대통령을 조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체포 전후 공개된 대국민담화 영상에서도 그는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헌정사에 처음으로 체포된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된 윤 대통령은 2016년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파견 수사팀장, 2018년에는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아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끌어낸 바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피의자를 구속하려면 체포한 때로부터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체포가 불법이라며 공수처장과 국가수사본부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늦었지만 대한민국 공권력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9. 9[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0. 10[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6. 6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종합)
  7. 7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8. 8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9. 9‘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10. 10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0. 10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