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도광산 추도식에 日 신사참배 인사…또 韓 뒤통수

日 세계유산 등재때 약속한 행사…전범 기렸던 외무성 정무관 참석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4-11-24 19:39:31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부 불참 결정해 반쪽행사 전락
- 민주 “굴욕적 대일 외교” 맹비난

일제강점기 강제노역했던 조선인들을 기리는 사도광산 추도식이 24일 한국 정부 불참 속에 열렸다. 애초 한일 정부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이날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본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지속되자, 정부는 행사 전날 전격 불참 결정을 내렸다.
이쿠이나 아키코 일본 외무성 정무관이 24일 오후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이쿠이나 정무관이 과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력이 논란돼 한국 정부는 전날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할 때 한국의 동의를 얻기 위해 매년 추도식 개최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2015년 군함도 등재 당시의 약속도 지키지 않은 일본 정부가 합의 이행 의지가 있는지를 두고 꾸준히 의문이 제기돼왔다.

결과적으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일본 정부는 추도사 준비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내용을 공유하지 않는 등의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고, 추모와 반성을 담아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도 제대로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다. 실제 이날 일본 측 추도문에는 추모와 반성은 빠지고, 한국인 광산 노동자에 대한 애도의 표현만 담겼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추도사에서 “광산 노동자 중에는 1940년대 우리나라(일본)가 전쟁 중에 노동자에 관한 정책에 기초해 한반도에서 온 많은 분이 포함돼 있었다”며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땅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갱내의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곤란한 노동에 종사했다”고 말했다. ‘강제노역’보다는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일했던 노동자’를 기리는 데에만 방점이 찍힌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뻔뻔한 태도를 향한 비판과 동시에, 추도식을 사도광산 합의 성과 중 하나라고 자평해 온 우리 정부에 대한 외교적 책임론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굴욕적 대일 외교”라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사도광산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우리 선조들을 추도하는 자리에 일제 전범을 기린 일본 측 인사가 참석하기로 한 것은 추도가 아니라 모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골프외교도 미리 준비하던 윤석열 정부는 어찌하여 축하파티로 전락한 사도광산 추모식에는 감감무소식 무대책이었나”라고 쏘아 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작가 그림이 달라졌다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4. 4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7. 7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8. 8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9. 9'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0. 10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5. 5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 1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2. 2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속보]혼자걷던 여성 5차례나 범죄대상 물색, 성폭행 혐의 30대 男 징역 4년 선고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9. 9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10. 10농어촌 기본소득 공모 탈락 거창군, 자체 조례 제정해 ‘거창형 기본소득’ 추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