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유일 원외…당원 모일 장소도 없어
- 서병수 위원장 “적임자에 물려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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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부산지역 후보들이 부산시당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큰절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
지방선거가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지역 18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이 유일하게 차지하지 못한 북갑 당원협의회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10년 가까이 원외 및 사고 당협이었던 이곳은 지난 총선에서 지역정가의 거물인 서병수(사진) 전 의원마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패하면서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협위원장인 서 전 의원은 “조직 강화와 정비”를 선언했는데, 지역정가에서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놓고는 갑론을박이 오간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부산 북갑 당원협의회는 사무실(사무소)을 개소하지 못한 채 대관 등을 통해 당원들과 소통한다. 원외 인사가 당협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지역위원장)이면 당원들이 모일 사무소를 공식적으로 설치할 수 없고, 정치 후원금도 받을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원외 인사들은 연구소 등 개인 사무실을 내고 지역구 관리를 하는 실정이다. 북갑 당협 소속 당원 A 씨는 “지난 총선 이후 지역구 탈환, 설욕 이런 표현을 쓰기가 어려울 정도로 당협이 침체돼 있는 느낌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당원 B 씨는 “부산시장 출신 인사도 당선되지 못할 만큼 우리 지역이 험지라면 중앙당이나 시당에서 적극적으로 재건에 나서야 한다. 지방선거는 누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고 푸념했다.
이곳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두 차례 패한 박민식 전 의원의 이탈로 한때 영남지역에서는 찾기 힘든 국민의힘의 ‘사고 당협’이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지난 총선에서도 전 의원에 맞서 승리할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고심하자 서 전 의원은 자진해서 이곳에 출마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지역정가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서 전 시장의 출마로 부산 18석을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지만 전 의원의 3선을 막지는 못했다. 여기에 북갑 당협 소속인 오태원 북구청장마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벌금 150만 원)을 받고 항소하는 등 사법리스크가 있다.
이에 대해 서 전 의원은 “청년위원회와 여성위원회 등 당분간 조직을 복원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면서도 “당협위원장을 하겠다는 인사가 마땅치 않은데, 무책임하게 지역구를 두고 나올 수 없다. 적임자가 있으면 물려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정치적 거취를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