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금정 낙승…힘실린 한동훈 리더십, 민주 일각 “정권심판론 재탕” 악수

국민의힘 ‘텃밭’ 사수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4-10-17 19:16:30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민심 출렁했지만 막판 보수 세 결집
- 韓, 金여사 리스크 해소 요구 통한 듯
- 野 의원 ‘혈세선거’ 망언도 판세 영향

10·16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22.07%p 차로 낙승한 것은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여권 리스크 해소를 강도 높게 요구한 ‘차별화 전략’이 통했다는 지적이다. 또 중앙 정치무대 이슈 대신 지역 현안 해결책을 내세우면서 보수 지지층을 공략한 것은 물론 막판 불거진 야당의 ‘혈세 선거’ 망언이 보수 지지층의 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 광역의원 연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17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텃밭’임에도 정부 발 악재에 승패 예측이 쉽지 않았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인천 강화군수 격차(8.85%p)보다 크게 벌어지면서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그립’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막판 박빙 판세라는 분석에 위기감을 느낀 한 대표가 선거 기간 부산을 여섯 차례나 찾는 등 중앙당 차원의 총력전을 펼쳤고,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61.03% 득표로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38.96%)를 20%p 이상 크게 앞질렀다. 이는 4월 총선 당시 금정구의 양당 후보 득표율 격차(13.25%p)보다도 훨씬 크다.

부산 금정은 국회의원·구청장 선거를 통틀어 민주당 계열 정당이 단 한 번밖에 승리하지 못해 여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꼽힌다. 이곳을 야당에 내준다면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보다 뼈아픈 패배가 될 수 있다는 게 여당 안팎의 평가였다. 애초 ‘조용한 선거’를 표방했던 한 대표는 여권 리스크에 따른 민심이 출렁이자 급하게 방향을 수정, 금정에 모든 화력을 집중했다. 동시에 선거 기간 내내 김건희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요청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사실상 기소 요구, 김 여사 라인 경질 등 선제적인 고강도 해법을 제시하면서 이번 승리를 이끌었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재보선 결과에 힘입어 한 대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윤·한 갈등’으로 당 장악력이 떨어지고 당내 지지세도 키우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던 와중에 값진 결실을 거뒀기 때문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금정 선거에 대해 “(여권 지지층에서) 대통령 때문에 선거가 어려워졌지만 한 대표가 구했다, 한 대표가 가려고 하는 방향이 맞다,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다 윤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검증받고, 실력 있는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면서 중앙 정치 이슈와 거리를 둔 것도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야당은 4월 총선에 이어 또다시 정권심판론으로만 기초단체장 선거를 치르면서 후보 단일화에 따른 컨벤션 효과 등도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선거 막판 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금정 보궐선거는 ‘혈세 낭비’”라는 언급이 보수 지지층은 물론 중도 무당층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게 부산 정치권의 견해다. 부산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강서지역위원회 정진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총선 패배 이후 부산시민에게 새롭게 신장개업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총선 때 실패했던 모습 그대로 들고 나간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얼마나 정밀하게 선거를 준비했는지 중앙당과 부산시당이 깊이 성찰해야 한다. 금정구청장 보선 참패로 다음 지방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리 죽을 쒀도 부산은 국민의힘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인 흐름이 됐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7. 7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8. 8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해수부, 안전관리 빛난 광안리 ‘우수 해수욕장’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7. 7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0. 10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7. 7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