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부실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8000여 개의 미술품 대부분을 온라인경매로 헐값에 졸속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이 15일 예보로부터 제출받은 ‘부실저축은행 파산재단 보유 미술품 매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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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헌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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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는 2011~2012년 사이 부산, 토마토, 미래, 프라임 등 부실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창고 등에 방치·은닉돼 있던 고가의 미술품 8112점을 발견했다. 예보는 이들 미술품 매각대금을 부실저축은행 피해 예금자에게 배당해왔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기준 부실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매각 완료한 미술품 8033점 중 온라인경매로 처분된 6806점은 예보 평가액 48억 5000만 원 규모였으나, 최종 33억 5000만 원에 매각해 15억 원 손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내 및 홍콩경매에선 각각 48억 2000만 원, 23억 7000만 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예보가 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 종료 시점을 2026년 말까지로 정하면서 현재 남아 있는 25억 원(평가액 기준)에 달하는 미술품 50점도 헐값에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2012년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여파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부실저축은행 미술품 매각대금은 피해 예금자 배당 재원이므로 시간에 쫓겨 헐값에 처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체 미술품 8112점에 대해 부실저축은행들이 장부에 기재했던 장부가액은 총 975억 원 규모였는데, 이는 예보 평가액 208억 원 대비 767억 원을 부풀린 정황이 드러났다. 또한 위작으로 확인된 29점의 경우 저축은행 장부가액은 67억 원 규모였지만, 예보는 위작임을 확인한 후 2023년 12월~2024년 5월 폐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