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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경할 ‘친명 2기’…이재명式 실용 띄우며 대여 투쟁 고삐

민주 전대 李 대표 연임 성공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4-08-18 19:31:18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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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산득표율 85.4% 역대 최고치
- 정봉주 최고위원 경선 탈락 이변

- 李 민생 챙기기·당정압박 투트랙
- 대권가도 위한 정책 행보 본격화
- 금투세 등 당의 기조와 다른 입장
- 중도 표심 위한 절충점 찾기 촉각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역대 최고 득표율을 경신하며 당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6월 당대표 재도전을 위해 사퇴한 지 2개월 만이다.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으로 당내 강경파의 비판을 받아온 정봉주 후보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 지도부의 친명(친이재명)색채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강경 대여 기조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후보가 두 팔을 높이 들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일반당원 득표율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 후보가 85.40%의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 대표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민주당 계열 대선·당대표 경선 역사상 두번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대표는 2년 전 첫 당대표로 선출될 당시에도 역대 최고 득표율인 77.77%를 기록했다.

최고위원으로는 김민석 후보가 득표율 18.2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전현희(15.88%), 한준호(14.14%), 김병주(13.08%), 이언주(12.30%) 후보 등 친명 (친이재명) 후보들이 당선됐다.

이재명 2기 지도부는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이 후보의 대권가도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민생 정책을 펴는 동시에 정부·여당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투 트랙’으로 당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대표에 재도전하면서 ‘먹사니즘’(먹고 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념)이라는 신조어를 내세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민의 먹고 사는 문제라며 정부·여당의 정책 실정을 부각시키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의 향후 외연 확장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완화 등 기존 민주당의 정책기조와는 결이 다른 시각을 제시했는데, 이는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중도 표심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산업은행 부산이전의 키를 쥐고 있다 해도 무방한 이 대표가 산은 이전 카드로 부산 표심 잡기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대여 관계에선 당장 채상병 특검법 문제가 이재명 2기 체제의 당면 과제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띄운 제3자 특검법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보 공작’도 대상에 포함하자고 제안하는 등 특검법 논의가 구체화하고 있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노란봉투법’ 재표결도 앞두고 있는 등 도돌이표 국회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과 불신도 씻어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 관련 주요 재판의 1심 결과가 나오는 10월 전후는 정국의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0월 초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가, 같은 달 말에는 위증교사 사건 선고가 잇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선고 내용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달라질 수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도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의 변수로 꼽힌다. 이재명 ‘일극 체제’가 굳건한 현재로서는 김 전 지사의 역할이 제한적으로 평가되지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심화할 경우 김 전 지사가 ‘실질적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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