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순회 17일 수도권 끝 마무리
- 나경원·원희룡·윤상현 韓에 공세
- 한동훈 “마타도어에 대응 최소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경원 원희룡 후보의 연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간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여온 두 후보가 연대해 한동훈 후보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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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상현(왼쪽부터)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당 대표 후보들이 15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한 후보는 여세를 몰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승부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한 후보 측은 이번 전대 투표율을 65% 이상으로 전망하며,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흐름을 유지한다면 이변 없이 당선될 것으로 보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 공세를 자제하며 변수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원·윤상현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뒤집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애초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던 나·원 후보는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두고 단일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양보하라”며 연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원 후보는 15일 KBS라디오에서 나 후보 측이 “자신을 도와달라”며 단일화를 제시한 것에 대해 “돕게 된다면 나 후보가 나를 돕게 될 것”이라고 역공했다. 이에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여론 추세나 이런 것에 비춰 (자연스럽게 원 후보가) 나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 또한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결선 투표를 하면 자연스럽게 ‘결과에 의한 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나·원·윤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를 저격했다. 나 후보는 “이번에도 1년짜리 당 대표를 뽑으면 1년 후에 비상대책위원회하고 전당대회 할 것이냐”며 “대권 욕심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각 세우고 분열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도 “여론 조성팀과 댓글팀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중대범죄 행위”라며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 해도 중대한 사법리스크로 인해 정상적인 당 대표직 수행이 불가능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지난 총선) 괴멸적 참패 이후에도 책임을 묻는 사람도,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다”며 “반성하지 않는 모습과 책임지지 않는 우리 당의 비겁한 행동에 분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 후보는 “앞으로 저는 근거 없는 마타도어 대응을 제가 스스로 최소화함으로써 전당대회가 더 이상 혼탁해지는 것을 막겠다”며 “국회에서의 싸움, 미래 걸림돌과의 싸움, 경쟁국들과의 부당한 싸움을 모두 이겨내고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 후보는 자신의 연설 도중 지지자들 간 다툼이 벌어지자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건 좋지만 다른 분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아달라. 다른 분에게 폭행을 하지 말아달라”며 “국민의힘 정치는 이 수준이 아니지 않느냐”며 중재에 나섰다.
국민의힘 전대는 오는 17일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마지막으로 전국 순회 일정을 끝낸다. 이번 주 네 차례 실시하는 TV 토론회에서 후보 간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