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때 PK에 진 빚 갚도록 노력
- 산은 부산이전 등 우선순위 추진
- 야당 자주 만나 설득·토론할 것
- 원내·원외 가리지 말고 협상해야
국민의힘 초반 당권레이스가 한동훈 후보를 향한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의 협공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들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배신의 정치는 성공하지 못한다’며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지난 28일 부산을 찾은 한 후보는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를 향한 선을 넘는 인신공격성 발언이 있더라도 가급적이면 일일이 반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는 이날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뒤, 남구 해운대구 부산진구 연제구 강서구 사하구를 차례로 돌며 당협간담회를 진행했다. 국제신문 취재진은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한 후보와 부산역 인근 한 호텔에서 30여 분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한 후보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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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현안 해법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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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당원 민심을 피부로 체감한 느낌은.
▶부산 당원들에게서 ‘이기는 당이 돼야 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매번 왜 저런 세력한테 밀리기만 해야 하나. 돌파구를 찾아봐라’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당신이면 이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지지한다’고 했는데 제가 더 노력하겠다.
-부산 경남(PK)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한 방안은.
▶표심 공략을 떠나 선거 때 큰 빚을 졌다. PK 당원들이 개헌저지선을 지켜주셨다. 당 대표가 돼 좋은 정치로 빚을 갚겠다. 그간의 정치가 전통적인 지지층에 대해서 다른 쪽 눈치를 봐서 후순위로 미루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정책을 추진하는 데 눈치를 보지 않을 생각이다. 저희 당을 사랑해주는 분들이니까 더 먼저 배려해야 한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에 대한 입장은.
▶부산 현안들은 국민의힘의 4월 총선 공약이었고, 그 총선 공약을 직접 말했던 사람이 저다. 글로벌허브도시와 산은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등은 제가 대표가 되면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할 것이다. 특히 공항 문제는 부산 울산 경남의 염원이다. 가덕도신공항이 부울경의 위상과 생활을 바꿀 거라고 생각한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협력해서 여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다.
-산은 본사 부산 이전은 야당 협조가 필수적이다. 방안이 있다면.
▶지금 국회 상황은 답답하다. 의석수로 따지면 나올 수밖에 없는 결과지만, 이렇게 교착 상태에 빠져 헤어나가지 못하는 건 총선 이후에 민심을 아직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저렇게까지 폭주한 적은 없었고, 국민이나 민심이 아직 강력하게 제지하고 있지는 않다. 아직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의 마음을 거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를 심판하신 총선 민심을 최대한 빠르게, 최대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거야의 폭주로 국민이 심판의 추를 야당으로 옮길 수 있도록 저희가 먼저 바뀌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 대표가 되면 상대 당과 최대한 자주 만나서 설득하고 토론할 것이다. 상대 당이 수긍할 만한 주장을 하면 얼마든지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원외 당대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오히려 원내 당 대표가 있었을 때 좋은 성과만 났는지 묻고 싶다. 원외 당 대표일 때도 좋은 성과가 있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108명은 제가 찍은 공천장으로 의원이 되셨다. 조화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 108명밖에 없는 원내만으로 정치 현안을 풀어갈 수 있나. 원내·원외 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협상해야 한다.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실천할 당 쇄신 방안은.
▶일단 당의 시스템이 무너져 있다. 현장 사무실 개설 등 당 자체가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과 정책 기능을 강화하겠다. 여의도연구원을 재탄생 수준으로 키우고, 보수정치 생태계를 만들겠다. 우리 당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갈 곳이 없는 데 좋은 분들에게 정치하라고 요구할 수 있을까. 인재가 오랫동안 정치를 하기 어려운 구조다. 108일 동안 뼈저리게 느꼈다. 이젠 바꿔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