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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영수회담 준비부터 삐걱…여야 의제도 신경전 격화

與윤재옥 “지원금보다 현안집중”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조원호 기자
  •  |   입력 : 2024-04-23 19:31:09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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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野 추경 요구에 거부 입장
- 野홍익표 “채상병 특검 등 의제로”
- 일각 “김건희 의제는 적절치 않아”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첫 영수회담을 위한 실무 협의부터 삐걱거리는 가운데 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 설정 문제를 놓고 여야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왼쪽 사진)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의에서 각각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회담의 핵심은 의제 범위다. 국민의힘은 ‘전 국민 25만 원’보다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대표가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을 고집한다면 논의 대상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국민께서는 더 생산적인 의제에 대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무리하게 재정을 풀면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 탈출이 어려워 국민이 물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데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이 동의한다”며 “국민께서도 미래 세대의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정책에 동의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도 야당의 추경 편성 요구에 명확히 선을 긋는다.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균등하게 지급하는 현금 지원 방식의 복지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이 뚜렷하다. 이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약자 지원이 우선”이라며 ‘선별 복지’ 정책 기조를 수차례 강조했다. 추경 편성을 통해 ‘1인당 25만 원 지급’이 현실화하면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민생 이슈인 지원금 문제를 놓고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강성지지층에선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 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양평 고속도로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주가조작 의혹)’까지 쟁점 사안을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여당이 채상병 특검법의 국회 통과에 협조하지 않으면 총선 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고, 나아가 더 큰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다만 야당 일각에선 5가지 쟁점 중 김건희 여사 의제를 밀어붙이는 데에 대해선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러저러한 문제에 대해 털고 넘어가는 게 좋지 않겠나”면서도 “(김건희 여사 문제를 의제로 올리는 것에 대해선) 그렇게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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