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市 엉터리 예산집행·정산 등 파문

지난해 11월 10억 원 투입된 민간행사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4-04-23 19:38:13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형철 시의원 “보조금 관리·감독 부실”
- 업체 자부담금 7억 중 1억 여원만 투입
- 교부 결정 전 연사초빙 5000만원 펑펑

부산시가 지난해 11월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lockchain Week in Busan·BWB)’ 행사에 대한 지방보조금 관리·감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지방보조금이 지급된 모든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와 감사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소속 김형철(연제2) 의원은 23일 제320회 임시회 기획재경위원회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에 대한 질의에서 “민간 행사사업 보조금이 들어간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은 행사 운영과 예산 집행, 정산 등에서 시의 관리·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은 지난해 11월 9, 10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된 행사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블록체인 도시로서 부산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행사는 부산시에서 3억 원을 지원받고, 외부 기업으로부터 3억3000여만 원을 기부받았다. 참가비 명목으로 수억 원을 걷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 의원은 “사업비 집행 명세와 정산보고서, 외부 회계법인이 작성한 검증보고서를 받아 분석한 결과 총 10억 원(자부담 7억·시비 3억 원)이 든 해당 행사의 예산집행 과정과 시 정산 과정 모두 엉망이었다”며 “행사를 주최한 민간기업은 자기부담금 7억 원을 확보해야 하지만 1억3000여만 원밖에 확보하지 않아, 자기부담금을 우선 집행하도록 한 지방보조금 관리기준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사업에 대한 보조금 교부 결정은 지난해 10월 19일 결정됐는데, 민간기업은 그보다 앞서 한 달 전에 직원과 대표에게 인건비성 경비를 지출했다”며 “특히, 연사 1명을 초빙하는데 5000만 원이 넘는 예산을 쓰면서 원칙도 지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에 따르면 애초 심의된 행사 계획서에는 암호화폐 이더리움(ETH)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연사 초청 명단에 있었으나, 실제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김 의원은 “원칙적으로 지방보조금 심의를 받는 이유가 프로그램이 타당한지를 살펴보는 것인데, 주최 측에서 마음대로 바꾸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항공료 실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2500여만 원을 계좌 입금했고, 대담만 한 연사에게 강의비로 2600만 원, 하루 숙박비로 수백만 원을 지급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부산시는 지방 보조사업에 대한 수익금 정산을 제대로 하고, 법령과 지침을 어겼거나 집행기준에 맞지 않게 지출된 부분을 철저히 파악해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해에만 216건의 지방보조사업이 있었는데 이 중 ‘민간행사사업보조’라는 명목으로 각종 행사에 지원하는 수십 건의 사업도 있었다”며 지방보조금 관리·감독 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 김성조 금융창업정책관은 “보조금 사업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사과한다”면서 “보조금 관리법령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만큼 추가 확인을 거쳐 결과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답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0. 10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6. 6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9. 9“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