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 낙동강벨트서 4선 성공 … 9전 8승
- 창원성산 3자 구도서 민주 허성무 신승
- 울산동도 단일화 없이 김태선 후보 승리
- 울산북, 전국 유일 진보당 윤종오 당선
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경남지역 최대 승부처로 꼽은 낙동강벨트(김해, 양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서로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을 받았다. 민주당은 3석에서 1석을 잃었고, 국민의힘은 1석을 더한 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창원성산과 울산 동구에서 민주당이 첫 당선인을 배출했고, 울산 북구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보당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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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총선에서 승리한 경남 울산지역 화제의 당선인들이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 국민의힘 김태호(양산을), 진보당 윤종오(울산 북) 당선인. 방종근 김성룡 박동필 기자 |
■김해는 민주, 양산은 국힘
전직 경남도지사 간 빅매치가 펼쳐진 양산을 선거구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은 4선 반열에 올라 대권주자급으로 부상했다. 당의 전략공천으로 지역구(거창·함양·산청·합천)를 옮겨 이곳에 출마한 김 의원은 역대 지방선거와 총선 등에서 ‘9전 8승 1패’의 기록도 갖게 됐다. 그는 역대 최연소 경남도지사(당시 41세)로, 낙동강 벨트에서도 승리하면서 당내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해갑의 민홍철 의원도 민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영남권 4선 중진이 돼 국회부의장 후보로 떠올랐다. 김해을 김정호 의원도 부울경에서는 흔치 않은 민주당의 3선 중진으로 상임위원장을 바라보게 됐다.
군사도시인 창원진해의 국민의힘 이종욱 당선인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민주당 황기철 후보에게 497표 차(0.49%포인트)의 진땀승을 거뒀다. 전국 선거구 중 최소 격차였다. 18, 19대 거창·함양·산청·합천 선거구에서 재선을 했던 국민의힘 신성범 당선인은 8년 만에 3선 고지를 밟았다.
■민주, 창원 울산서 단일화 없이 승리
창원성산 선거구의 민주당 허성무 당선인은 창원시장을 지낸 인사로, 민주당이 창원에서 배출한 첫 인물이다. 허 당선인은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완주로, 야권 단일화가 결렬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에게 0.68%포인트, 982표 차로 신승했다. 허 당선인은 20대 총선에서는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과 단일화로 사퇴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창원시정을 이끌었다. 창원을에서 창원성산으로 선거구가 개편된 이후 4번의 총선에서 민주당과 진보정당은 야권 단일화에 성공했을 때 두 번(2016년·2019년) 승리했고, 실패했을 땐 보수정당에 두 번(2012년·2020년) 패배했다는 점에서 허 당선인의 승리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 동구의 민주당 김태선 당선인도 노동당 후보와 단일화 없이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권 후보에게 0.68%포인트, 568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긴 것은 처음이다. 울산 북구에서는 진보당 윤종오 당선인이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보다 1만4033표(12.24%포인트 차이)를 더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진보당의 지역구 후보 중 유일한 당선인인 그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 지역 현역인 무소속 이상헌 후보와 극적인 단일화를 발판으로 압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