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전직 경남도지사 간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존재감을 확인했다.

국민의힘 양산을 김태호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후 손을 들어 지지자에게 인사를 하고있다. 김두관 후보 제공

지역 정가에서는 김 후보가 험지에서 당선증을 거머쥐면서 향후 국민의힘 당권 주자는 물론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도 오르는 등 정치적 위상이 급상승 하게됐다는 평가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석패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 하게됐다. 김두관 후보는 앞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박빙이지만 김태호를 앞섰고,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도 1.2% 차이로 이겨 근소한 차이지만 승리할 것으로 캠프에서는 예측했다.

김두관 후보는 “많은 분이 2020년 보다 더 치열하게 응원해주셨는데 저의 부족함으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을 평생 빚으로 생각하고 잊지않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김 후보는 당분 간 쉬면서 마음을 추스린 후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개표 과정을 TV로 지켜보고 있다. 김두관 후보 제공

김태호 후보 측은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김 후보가 대안임을 진정성 있게 설득한 게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당선 이유를 설명했다. 김 후보 측 권정욱 보좌관은 “부산~울산 광역도시철도 양산 웅상선 조기착공을 비롯 경부고속철도 양산 동면·금정역사 신설, 하이패스 전용 사송IC 양방향 설치 등 지역현안 사업 해결을 위해 집권당 중진 의원으로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적극적으로 호소한 게 표로 연결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막판 사송신도시발전추진협의회(이하 사추협)이 김태호 후보를 공게 개 지지한 점도 일정부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송신도시에는 현재 8000여세대가 입주해 있다.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