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혔던 ‘낙동강벨트’에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두면서 개헌저지선을 지켰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 대부분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 확실시된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후 부산 강서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가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김도읍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11일 새벽 3시 기준 민주당은 18석 중 북구 갑에서 1석을 가져가는 데 그쳤고, 국민의힘은 나머지 17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전국적으로는 지역구에서만 160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한강벨트’에서 마포을,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등에서 당선을 확정 짓거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체 시·도 중 의석이 가장 많은 경기(60석)에서 51곳이 당선 확정 또는 1위를 기록 중이고, 인천에서도 14곳 중 12곳이 앞서 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권과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을 중심으로 91개 지역구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는 약 67%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8.02%로 가장 많이 득표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은 26.22%, 조국혁신당 23.48%를 차지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국민의미래는 11석, 더불어민주연합 7석, 조국혁신당이 7석을 확보했다.

이날 발표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 국민의미래는 16∼19석, 더불어민주연합은 10∼14석, 조국혁신당은 12∼14석을 확보할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민주당과 민주연합, 여기에 조국혁신당과 군소 야당까지 포함하면 최종 결과에 따라 18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입장에선 개헌선인 200석을 내주지 않는 선에서 만족하게 됐다.

결국 지난 총선과 같은 구도가 반복하게 됐다. 21대 2020년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에 비례대표(더불어시민당) 17석을 합쳐 180석을 차지했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03석, 무소속을 합쳐 107석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