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인 30일 부산에서도 총선 후보들이 지역을 누비며 열띤 선거 유세 경쟁을 펼쳤다.

부산 사하갑에서 3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의 선거 유세 모습. 후보 캠프 제공

부산 총선 후보 43명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지역구를 돌면서 유권자를 만나 한 표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막고 윤석열 정부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며 국정 안정론을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해야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벼랑 끝에 선 서민 삶을 되살릴 수 있다”고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제3지대 후보들은 “거대 양당 정치의 폐해 때문에 우리나라가 위기에 빠져 있다. 건강한 대안 세력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여야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주요 교차로에서 나들이 가는 시민에게 인사를 하거나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찾아 얼굴을 알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부산 경남(PK)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에서도 불꽃 튀는 선거전이 펼쳐졌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선후배간 맞대결로 관심을 끈 사하갑에선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와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가 신평2동, 괴정동, 당리동, 하단동 등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강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와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는 강서구 낙동강 30리 벚꽃축제 현장과 명지 오션해안산책로 등에서 유권자를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 후보와 국민의힘 서병수(북갑) 후보는 덕천역 등 골목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는 31일 오후 4시30분 덕천역 2번 출구 앞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 사하갑에 첫 출마한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의 선거 유세 모습. 후보 캠프 제공

‘현역 빅매치’로 주목을 받은 남 선거구에서도 집중 유세가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는 지역 사찰과 용호종합사회복지관, 유엔평화공원 등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는 유세차를 타고 문현동과 용당동, 대연 1, 3동을 돌면서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두 후보는 부산 최대 현안인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과 지역 최대 현안인 오륙도 트램 사업 추진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면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또 배우 이원종 씨가 더불어민주당 박인영(금정) 후보와 서은숙(부산진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대와 당감새시장에서 지역 주민과 만남을 잇따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