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료계를 향해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아산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의료진 간담회를 열고 “증원을 단계적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면 좋겠지만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해 너무 늦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지난 2월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 개혁 정책을 발표한 이후 윤 대통령이 병원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매번 이런 진통을 겪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의사들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의료 질 저하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마시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직접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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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진과 인사하고 있다. 2024.3.18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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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또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한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사와 간호사 여러분들께서 의견을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필수 의료 분야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병원이 재정난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지난해 한 차례 늘린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의 정책지원 수가를 앞으로는 더 상향해 초진은 물론 재진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입장에서 1도 못 줄인다는 입장을 조금 접어야 대화의 장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 의제에 대해서는 저희는 오픈돼 있다(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향후 의료계와 협상 과정에서 의대 증원 규모에도 변화를 줄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는 “다만 의료계에서 350명, 또 500명(증원) 이렇게 (말)하는데 왜 350명이고, 왜 500명인지 그 근거를 제시해줬으면 좋겠다”며 “인력 수급 문제라는 게 500명은 좀 과하니까 300명, 이렇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왜 2000명 증원을 결정했는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설명하고, 설득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 수석 발언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의료계가 (정부보다)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면 논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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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서 뇌종양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와 주먹을 맞대며 격려하고 있다. 2024.3.18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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