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전 후보 18일 입장표명 예고
- 무소속 출마땐 3파전 가능성도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국민의힘 부산 수영 장예찬 후보의 공석 자리에 ‘정치 신인’ 정연욱(사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전략공천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수영 공천에 대한 인선작업에 착수한 결과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앞서 지난 16일 장 후보 공천을 전격 취소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장 후보는 10여 년 전 페스이북에 올린 난교 예찬 및 서울·부산시민 폄훼 발언 등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공천권이 박탈됐다.
정 후보는 앞서 부산진을 예비후보로 현역인 이헌승(3선) 의원과 1대 1 경선을 치른 끝에 탈락한 바 있다. 부산진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정 후보는 서울 법대 출신으로 동아일보에서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채널A에서 정치부장, 방송 앵커 등으로 활약하면서 30여년 간 언론인의 길을 걸어왔다.
이날 수영 후보로 기사회생한 정 후보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천발표에 앞서 공관위로부터 반드시 싸워서 이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수영에는 연고는 없지만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온 만큼 수영을 잘 알고 있고, 부산 전체가 제 지역구라는 생각으로 총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공천 취소 지역구 후보 인선과 관련한 질문에 “최대한 (오늘 중으로)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한 만큼, 새 후보가 이날 중 지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이해찬(왼쪽)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양문석후보가 악수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특히 오는 21, 22일로 예정된 총선 후보자 등록기간이 닥치면서 전략공천 가능성이 대두됐다. 가장 유력한 고려 대상은 부산 지역에서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후보들로 알려졌다. 앞서 공천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기본 검증이 완료된 데다 각 지역에 어느 정도 연고가 있는 인물들이어서다. 새 인물을 발탁할 경우 별도의 서류·면접 과정을 거쳐야 해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천 결과에 대해 정가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애초 이날 하루동안 지역 정가에서는 부산지역 유일한 청년후보였던 장 후보를 대체할 수 있는 청년 또는 여성 등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부산지역 총선에 출마했다 컷오프된 김인규(서동) 정호윤(사하을) 전성하(해운대갑) 후보 등이 거론됐다.
부산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수영과 전혀 연고가 없는 후보를 전략공천해 당황스럽다”며 “향후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보수표 분산으로 총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천장이 회수된 장 후보는 18일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정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장 후보의 무소속 출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언급되고 있다. 장 후보를 지지하는 청년들과 학부모들이 성명 발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장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장 후보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수영 구도는 3파전으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