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등 민심 잡기 영향 분석
- 21일 후보 등록 전 초긴장모드
4·10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막말 리스크’로 공천이 잇따라 취소된 데는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스윙보터(선거 때마다 정당에 번갈아 표를 던지는 부동층 유권자)’ 중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된 후보들의 공천을 취소하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 16일 공천이 취소된 국민의힘 장예찬(수영)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봉주(서울 강북을) 후보는 각각 당내 강성 지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들이었다. 그럼에도 각 당이 공천장 회수에 나선 것은 본선을 앞두고 중도층 표심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만큼 이번 총선이 중도층 표심으로 갈라질 만큼 치열하다는 방증이다.
‘과거 막말’로 공천 결정이 뒤집힌 사례는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한 도태우 후보에 이어 장 후보가 두 번째인데, 이번에는 그 대상이 ‘친윤석열계’ 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공천이 취소된 국민의힘 후보는 김현아(경기 고양정) 박일호(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도태우(대구 중·남구) 장 후보 등이다.
공관위는 장 후보의 공천 취소를 결정하면서 선거 전체 판세, 사과의 진정성, 향후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판 후 나타난 당의 상승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데다, 총선 이슈로 떠오른 이종섭 사태, 일부 후보 논란에 수도권·중도층 민심이 심상찮다는 상황 인식이 장 후보의 ‘아웃’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7%로 직전 조사(5~7일)와 동일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32%로 1% 포인트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 포인트 내렸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중 무작위로 추출됐다. 전화 조사원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의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부산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오는 21일 후보자 등록 신청이 시작되기 전까지 막말 변수 등 각종 리스크가 발생할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당과 후보 모두 초긴장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