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권 유일 24시간 거점병원
- 두 후보 “중앙병원 정상화 먼저”
- 김태호 공공의료원 중장기 추진
- 김두관 병원 시립화 검토 제안
경남도지사 출신의 여야 거물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양산을 선거구에서는 최근 양산 웅상중앙병원 폐업에 따른 의료 공백 해소 등이 지역의 핫이슈로 부상했다. 이 병원은 24시간 응급실이 운영되는 양산 동부권의 거점병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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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왼쪽), 김두관 |
웅상중앙병원은 13개 진료과목에 20명의 전문의 등 의사를 갖춘 인구 10만 여명의 웅상 등 양산 동부권의 거점병원 역할을 했다. 그런데 이 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밤 등 늦은 시간에 환자가 발생하면 주민의 불편이 크다. 주민은 멀리 서부양산이나 부산과 울산 등지의 응급실을 갖춘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밤에는 택시잡기도 어려워 자동차 등 이동수단이 취약한 노인이나 장애인, 저소득층 주민은 위급환자 발생 때 생명을 위협받는 실정이다.
양산시는 웅상중앙병원 폐업과 관련해 24시간 응급실을 갖춘 서부권의 베데스다복음병원 및 본바른병원, 웅상의 명성의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웅상지역 위급환자를 신속하게 치료받도록 했다. 웅상 명성의원과는 진료시간을 밤 10시에서 12시로 연장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체계로 야간 진료불편은 다소 해소됐지만 응급실을 갖춘 병원이 전무해 웅상주민 불편은 여전하다.
이에 웅상지역에서는 근본대책으로 공공의료원 설립문제가 수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 온라인커뮤니티인 웅상이야기 등은 가칭 웅상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양산시민 1만인 서명운동본부를 설치해 15일 현재 5810명의 서명을 받는 등 주민 관심이 뜨겁다.
국민의힘 후보인 김태호 의원은 우선 웅상중앙병원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공공의료원 설립도 중·장기 대책으로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한다. 김 의원 측의 한옥문 공동선대위원장은 “현재 김 후보가 적극 나서 웅상중앙병원 인수 문제가 급진전돼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웅상인구가 10만명에 달하지만 의료시설은 낙후돼 장기적으로는 공공의료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 지역 현역인 김두관 의원은 웅상중앙병원 정상화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웅상중앙병원을 공공의료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도립화도 좋지만 시립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웅상중앙병원은 흑자경영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에 공립화해도 재정운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태호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와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김 의원이 웅상중앙병원 폐쇄와 관련, “시장과 보건 당국자, 관계자들하고 긴밀하게 해서”, “30㎞ 이내 모든 병원을 응급실로 활용할 수 있는 24시간 체제로 (중략) 준비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발언한 것이 허위사실에 해당된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었다.
이에 김태호 의원 측은 “발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김두관 후보 측은 불법·혼탁 선거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박하는 등 이 문제를 두고 양측의 신경전도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