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당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에 장 의원이 전격 응답하면서 당내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퇴진론이 일고 있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물론 혁신위가 요구하고 있는 인사들의 거취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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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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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11일 국제신문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만큼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까지 내려 놓겠다”고 말하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장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부친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산소를 찾아 성묘하는 사진과 함께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8년이 지났다”며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고 불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장 의원은 향후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우선 불출마 하는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께 양해를 구하면서 좀 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 8년간 매달 넷째 주 토요일 민원의 날 행사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지역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그는 최근 4000여 명이 운집한 것을 두고 ‘혁신안 거부’로 논란이 됐던 자신의 외곽조직인 여원 산악회도 15년간 이끌어 오는 등 지역구 관리에도 힘써왔다. 장 의원이 고심 끝에 모든 것을 전격 내려 놓으면서 향후 자신의 진로를 놓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은 만큼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용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편 장 의원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시선은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이른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통해 당권을 거머쥐었던 김기현 대표에게로 향하는 분위기다. 마침 김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거취 결단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의 결단 시기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역구는 포기하더라도 내년 4월 총선을 현 지도부 체제로 치르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