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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득권 내려놓겠다” 정면돌파…당내 책임론 공방

김 대표, 혁신위 조기 해산에 “혁신안 공관위서 질서있게 반영, 사즉생 각오로 국민께 답할 것”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3-12-11 19:47:25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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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기 그만” vs “희생 외면해”
- 국민의힘 최고위원 간 설전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11일 ‘인요한 혁신위원회 조기 해산’과 관련, 김기현 대표 책임론을 놓고 충돌했다. 최고위원들은 “지도부 흔들기를 멈춰야 한다”는 주장과 “지도부가 희생 요구에 침묵했다”는 지적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혁신위원회 활동 종료와 관련해 “혁신위는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을 짚고 제안해줬다”고 밝혔다. 김정록 기자
김 대표 측근인 김석기 최고위원은 이날 서병수(5선)·하태경(3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의 ‘당대표 사퇴’ 주장에 “당내 중진이란 분들이 당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고 누가 당대표가 돼야 총선에서 이긴다는 말이냐”며 “대안 없는 지도부 흔들기를 멈춰야 한다”고 했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혁신안을 만드는 것은 속도가 빠를 수 있지만, 거대 정당에 접목하는 건 종합적으로 고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그것이 리더의 숙명”이라고 김 대표를 방어했다. 그 역시 “도대체 당대표가 물러나는 것에 어떤 혁신과 전략이 있는가”면서 “무엇보다 그 비판은 우리 당에서 가장 따뜻하고 편한 곳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병민 최고위원은 혁신위 조기 해산 사태와 관련해 “혁신위 노력에 우리 당 지도부가 호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뼈아프게 다가온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 희생에 대한 요구에 답을 내놓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우리 당의 혁신 성적표는 백점과 빵점 중 대체 어디에 속해있느냐”고 직격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사퇴론에 대해 “당을 위해서 희생·헌신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는 거라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대표 사퇴론을) 주장한 분들이 ‘견리(見利)’보다도 ‘탐(貪), 사리(私利)’ 수준으로 간 것 같다”고 김 대표 방어에 동참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혁신위 종료와 관련해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경제를 살리려는 국민 목소리에 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혁신안에 대해 “일부 현실정치에 그대로 적용하기에 까다로운 의제가 있으나 그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엔 적극 공감한다”면서 “이미 우리 당 총선기획단은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 이상의 변화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혁신위의 소중한 결과물이 우리 당 당헌 당규에 따라 공관위를 포함한 여러 공식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지도부·중진·친윤계 의원들의 총선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를 권고하는 내용 등의 혁신안을 종합 보고하고 활동을 공식 종료했다. 이 같은 혁신위 보고에 대해 당 지도부는 이달 중순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 등에서 혁신안을 질서 있게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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