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일 주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로 구성된 ‘2+2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말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대치가 계속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제안한 민생법안 추진 협의체를 민주당이 일주일 만에 수용하면서 여야 협치 물꼬가 트일지 기대된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2+2 협의체를 가동해 주요 법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시급한 법안을 빨리 처리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2 협의체를 구성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고준위방폐장법, 우주항공청법 , 유통산업발전법, 중대재해처벌법, 1기신도시 특별법 같은 법들을 속도감 있게 협의해 민생 문제 해결에 국회가 역할을 하자”고 민주당에 촉구한 바 있다.

여야는 이와 함께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김도읍 의원에서 주호영 의원으로 바꾸기로 합의했다. 김도읍 의원은 5, 6일 인사청문회가 실시되는 조 후보자 인청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사법부 수장의 공백을 빨리 해소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도읍 의원도 이날 “사법부 수장 공백 해소가 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오늘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사의를 전달했다”며 “이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 동의절차에 협조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