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순방 전 구상 끝낼 듯
- 한동훈 출마땐 후임 박성재 검토
- 이상민 교체 여부 ‘쇄신 바로미터’
- 尹 “젊은 장관·女인재 더 발굴을”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원 수뇌부 교체를 신호탄으로 이르면 이번 주부터 2주간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과 개각 등 인적 쇄신에 나선다.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윤 대통령이 공언한 변화와 쇄신 의지가 반영될지에 인사의 성패가 달렸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유럽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의 사표 수리 및 1·2차장 동시 교체를 발표했다. 국정원 내부 인사 파동의 책임을 묻고 내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문책성 인사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해외 순방 일정인 다음 달 11일 네덜란드 방문 전까지 대통령실 개편과 총선용 개각 구상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의 경우 수석 6명 중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제외한 5명을 교체해 ‘2기 대통령실’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안상훈 사회수석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총선에 나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임으로 유력하고, 이진복 정무수석은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물망에 올라 있다. 과학기술수석 신설도 검토돼 수석인사가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
개각은 국회 예산안 심사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 정부 3년 차를 준비하고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국정 성과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19개 부처 가운데 10명 안팎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추경호, 국토교통부 원희룡, 국가보훈부 박민식,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외교부 박진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자리엔 후임자 검증이 마무리 단계다. 경제부총리 후임에는 최상목 수석이 유력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 국가보훈부 장관에는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중기벤처부 장관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는 이정민 전 외교부 국제안보대사와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 대사가 후보군에 올라 있다. ‘총선 역할론’이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장관도 사직에 대비해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가능성이 있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임으로는 선장 출신 김인현 고려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그 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여성가족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도 개각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인사를 내각으로 자리만 옮기거나 과거 정부 인사를 그대로 기용하는 등 ‘회전문 인사’가 반복돼 국민적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쇄신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태원 참사 책임론부터 시작해 최근 행정전산망 마비로 야당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가 윤 대통령의 변화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장관급 인사의 나이를 낮추고 여성 인재도 더 발굴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30대 장관 탄생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