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윤 대통령은 20일 다시 영국 프랑스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2박4일간의 APEC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8일 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성남 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기후위기, 공급망 붕괴, 등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APEC이 모색할 방향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공군1호기 편으로 귀국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23.11.18.

윤 대통령은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3자 회동을 통해 탄탄한 결속력을 재확인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불발됐고, 두 정상은 세션 시작 전 만나 3분가량 대화를 나누는 데 그쳤다. 이를 두고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미국과 일본은 개최한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우리만 못했는데 무슨 외교 지평이 넓어졌다는 말이냐”며 비판을 내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윤 대통령께서 리창 총리를 만났고, 한덕수 총리가 시 주석을 만나 대화를 했기 때문에 양국간 긴박한 현안들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4개 기업으로부터 총 11억6000만 달러(1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 신고가 이뤄졌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19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20일부터 3박4일간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영국 방문 기간중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인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할 예정이라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아울러 두 나라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문서 ‘한영 어코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을 제외하고 양국간 포괄적 관계 규정 문서를 발표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프랑스를 방문, 각국 BIE 대표들과 오만찬, 국경일 리셉션 등을 통해 막판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나선다. 28일 BIE 총회 최종 프리젠테이션에는 국제사회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 나선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다만 경쟁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감안, 마지막까지 PT 전략과 참석자를 비밀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