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내 입지 좁은 비윤계 공천 관심
- 무주공산 된 해운대갑 지역구
- 석동현·박성훈·주진우·전성하
- 박원석·박지형 등 도전 가능성
내년 22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쏘아 올린 ‘중진 물갈이론’이 부산지역 공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3선인 하태경 의원은 지난 7일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해운대갑이 아닌 서울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의 총선 승리, 특히 수도권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면서 “제가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서 승리한다면 우리 당은 두 석을 따내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8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법안을 공동 발의한 바 있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정치 신인이 많이 들어와야 정치도 발전할 수 있다”면서 3선 이상 중진 물갈이론에 힘을 실었다.
그동안 하 의원의 수도권 출마설은 수차례 회자돼 왔다. 당내 이슈 메이커인 하 의원은 3선을 지내는 동안 전국적 이슈에 몰두해 오면서 존재감은 각인시켰지만 이 때문에 지역구 의원이 맞느냐는 비판도 받아왔다. 특히 당내 비주류인 유승민·이준석계로, 내년 공천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는데 자신이 수도권 출마라는 선제적 결단으로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하지만 하 의원은 중진 물갈이론에 물꼬를 터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운대갑은 부산지역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해 신인이라도 국민의힘 공천권만 쥐면 당선이 유력한 곳으로 분류된다. 하 의원이 떠나 무주공산이 된 만큼 이른바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을 내세운 측근과 정치 신인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 총선 때 하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었던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비롯해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주진우 대통령실 법무비서관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던 전성하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 윤 대통령 인수위원을 지낸 박원석 코레일유통 이사, 해운대에서 초중고를 나온 지역 토박이 박지형 변호사 등 신진들의 도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당 지도부가 후임 당협위원장 선임에 하 의원의 의중도 반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천 과정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반영이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 국민의힘은 부산 의석 14곳 가운데 초선이 8명, 3선 이상 중진(이헌승 김도읍 하태경 장제원 이상 3선, 서병수 조경태 이상 5선)이 6명으로 재선 의원이 없는 구조다. 이전 총선에서 상당 수준 물갈이가 된 만큼 하 의원의 지역구 이탈로 남은 중진은 부담을 던 측면도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당내 입지가 좁은 비윤(비윤석열)계 중진의 향후 선택에는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은 총선 출마에 대한 갖가지 추측에도 사상구 4선 도전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