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3·15 의거’ 시위 참여가 확인된 당시 마산공고, 성지여고생 52명의 진실규명이 결정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6일 제63차 위원회에서 ‘3·15 의거 시위참여 확인 사건’ 2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기념사업 등 후속조치를 권고했다.

위원회 조사 결과, 이 모 씨 등 19명은 3·15 의거 당시 마산공업고등학교 학생 단체시위와 산발적으로 일어난 시위 등에 개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박 모 씨 등 33명은 3·15 의거 당시 성지여자고등학교 학생 단체시위와 산발적으로 일어난 시위 등에 개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했다.

신청인들은 시위 참여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했고, 참고인들의 진술에서 신청인들의 시위 참여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진술 조사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자료조사를 통해 신청인의 시위 일자와 장소, 시위 경과 등의 진술이 3·15 의거 관련 각종 문헌 자료와 부합한 점 등을 통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진실규명 결정에 따라 3·15 의거 참여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3·15의거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후대에 알리기 위한 기념사업 및 교육사업, 유적지 복원 등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

위원회는 그동안 3·15 의거 사건 관련 ‘3·15 의거 고문 등 피해사건’ 등 144건(145명)에 대해 진실을 밝혔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진실규명 결정 사건은 총 177건(178명)으로 늘어났다.

1960년 4월 12일 마산공업고등학교 시위 학생들 (3·15의거 사진집, 131쪽) 진실화해위 제공

위원회는 또 권위주의 정권 시절 국가배상소송이나 시국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가 정보기관으로부터 탄압을 받은 고(故) 김봉길, 태윤기 변호사 사건 등 2건에 대해선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