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뉴욕 방문 사흘째인 20일(현지시간)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세일즈를 이어갔다.
전날까지 이틀간 17개국 정상을 만난 윤 대통령은 이날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전후로 11개국을 만나 거의 30분 단위로 일정을 잡고 숨 가쁘게 움직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스위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키르기스스탄 모리타니아 콜롬비아 헝가리 이스라엘 불가리아 태국 그리스 에스와티니 등 11개국과 회담했다. 유럽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 대륙별로 저인망식으로 훑으며 일대일 맞춤형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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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그리스 정상회담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기념 촬영을 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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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이같은 연쇄 양자 회담 뒤에는 엑스포 표심 잡기를 위한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었다고 대통령실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은 사전에 내용과 형식 면에서 치밀하게 검토한 전략에 따라 추진됐다”고 밝혔다. 엑스포를 계기로 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나라 위주로 상대국을 선별했으며, 정식 양자 회담, 1대1 오찬, 그룹별 오·만찬 등 형식을 심사숙고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주유엔 대표부 건물이 베이스캠프가 됐는데 유엔총회가 진행되는 유엔본부에서 걸어서 이동 가능한 지리적 점을 활용했다. 대표부는 통째로 엑스포 홍보관처럼 꾸몄는데 1층 입구에 대형 백드롭을 설치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2층에 회담장을 2곳 이상 설치해 양자 회담이 연속적으로 계속 열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김 차장은 “연속해서 개최되는 회담 일정이 밀리지 않도록 의전 요원들이 유엔본부 일대에 파견돼 상대국 정상을 제시간에 모셔 오는 첩보작전을 하루 종일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런 총력 지원을 바탕으로 하루에 10개국 안팎의 회담이 가능했다. 이날까지 사흘간 28개국을 만났고, 22일 귀국 전까지 12개국 정상을 추가로 만날 예정으로, 닷새 간의 방미 기간 총 39개국 정상과 대좌하는 것이다.
이달 들어서만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이미 20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한 만큼 불과 한 달 만에 60개국을 채우는 ‘신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달 동안 60개의 양자 회담, 10개 이상의 다자 회담을 치른 대통령은 지난 100년 동안 세계 외교사에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네스북 등재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이날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국립합창단의 ‘훈민정음’ 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공연 전 리셉션에서 각국 외교 인사, 문화예술인 등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하고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행사장 안팎에는 엑스포 홍보 포스터가 설치됐고, 기념품으로 홍보 열쇠고리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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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게펜 홀에서 열린 국립합창단의 ‘훈민정음’ 공연 관람에 앞서 필리핀, 코트디부아르, 싱가포르, 조지아, 쿠웨이트 등 외교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9.21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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