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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21일 표결 전망…민주당 내홍 재점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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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9일 국회에 접수됐다. 지난 2월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1일 오후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의 여부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공교롭게도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도 같은 날 보고 및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1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이 같은 날 이뤄지는 유례 없는 상황에 여야 모두 치열한 수 싸움에 들어갔다. 167석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표 단속만 된다면 원하는 방향의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내부 사정은 간단치 않다. 해임 건의안의 경우 앞서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만큼 당론으로 가결 투표 방침을 정했다.

다만,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가결과 부결을 놓고 당내 견해차가 극명한 만큼 가결이건 부결이건 당론을 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통상 무기명 투표는 당론으로 정한 적이 없고, 되레 고질적 계파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비명(비이재명)계는 부결 시 또다시 ‘방탄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며 이 대표가 의원들에게 직접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대표께서 ‘불체포 특권 포기하겠다’고 6월에 대국민 약속을 한 것”이라며 “대국민 약속인데 이걸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방탄’ 꼬리표가 계속 따라붙고 방탄 지옥에 빠질 거라는 우려(가 있다)”라고 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부결’ 분위기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 김의겸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에서 “반드시 부결을 시켜야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가결시켰을 때가 부결시켰을 때보다 후폭풍이 100배는 더 클 것”이라고 했고, 민형배 의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에서 “부결 당위성이 워낙 커져서 가결시키려고 생각을 갖고 있던 분들이 혹시 있었더라도 그런 생각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구하는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고, 친명계에선 “가결표 던지는 의원 색출하겠다”는 발언과 함께 부결 각오에 대한 릴레이 인증까지 진행되는 등 당내 분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침내 ‘친명 감별사’가 등장했다”며 “무슨 나치 정당도 아니고,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전형적인 권력형 토착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충성 맹세를 하며 공천을 구걸하다니”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명분 없는 단식을 중단하고 국민께 약속 드린 불체포특권 포기를 실천해야 한다”며 “야당 대표 한 사람의 불법 혐의 때문에 국회가 멈추고 국정이 마비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 찬성, 해임 건의안 반대’ 투표를 당론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한 총리 해임 건의안에 대해선 아예 표결에 불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의 한 총리 해임 요구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부터 여론 시선을 돌리려는 정치 공세가 분명한 만큼 표결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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